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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9

20090721 친구란....

by 굼벵이(조용욱) 2024.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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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1()

오늘 아침 잠에서 깨어 고슴도치 밥을 준 후 호신이 방엘 들어가 보았다.

기특하게도 녀석이 독후감을 써 놓았다.

이번에는 호신이가 약속을 지킨 거다.

회사에 출근한 후 녀석에게 전화를 걸어 그 독후감을 내 블로그에 올리라고 했다.

아울러 'Secret'을 읽으라고 했다.

그리고 그 책과 '카르마 경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라는 주문을 덧붙였다.

물론 이번에도 23일 까지 3일의 독서기간을 주었다.

녀석에게 계속 책을 읽힘으로써 독서를 통해 생각지도의 변형을 유도할 생각이다.

 

어제는 홍승일, 황익주 선배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신입 때 만났던 선배들에게 일종의 승진 턱을 낸 거다.

술값이 144,000원 나왔다.

홍승일 선배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내가 잘 알아듣지 못하는 은유적 유머를 많이 구사한다.

황익주 선배는 캐나다 연수시절 느낌 그대로의 그릇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최근 술자리에 대한 회의적 느낌이 많이 든다.

전날의 술자리 행태를 소환해 보면 별 의미없는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어릴 때 만난 사람들은 그래도 낫다.

특별한 것이 없어도 서로 격의 없이 편하고 만나면 재미없는 이야기도 즐겁게 나눈다.

세상에는 이런 저런 다양한 친구들이 필요하다.

마음에 맞는 친구만 친구가 아니고 내게 유익한 친구만 친구도 아니다.

중요한건 친구를 대하며 가지는 자신의 마음자세다.

내게 유익한 친구를 통해서는 정면교사를 하면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한 친구는 반면교사를 하면 되는 것이다.

만나면 불편한 사람은 만나지 않으면 된다.

모든 게 내 마음 안에 있을 뿐 상대방과 관계가 없다.

누구든 상대방을 호도하거나 비방할 일이 아니고 언제나 그 안에서 내가 깨우치고 무언가를 배우면 된다.

*********

존경하는 유향렬 동기 대장암이란다.

배가 살살 아파서 동네 병원엘 갔는데 위에는 이상이 없고 대신 대장에 이상이 있다는 의견을 받아 곧바로 한일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했는데 대장암 판단을 받았다는 것이다.

다행히 전이는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수술만 하면 괜찮을 것 같단다.

조기에 발견되어 천만 다행이다.

나이가 어느정도 되니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하나 둘 몹쓸 병에 걸려든다.

박두환이도 췌장암 진단을 받고 휴직중이다.

괜찮은 사람들만 골라서 병들게 하는 느낌이다.

나도 조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