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2(화)
어제는 저녁 퇴근 무렵에 전무님과 처장님께 메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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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님 안녕하세요.
조용욱입니다.
벌써 입교 7주차가 되어갑니다.
요즘 몰입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저 자신을 변화시켜 가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서울대 황농문 교수가 쓴 ‘몰입’과
김용욱 몰입연구소장이 쓴 ‘몰입, 이렇게 하라’ 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황교수는 자신의 예를 들면서
우선 자기 인생의 목적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합니다.
왜 사는지, 즉 내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몰입의 과정을 통해 질문하라는 것입니다.
그가 찾아낸 결론은 ‘행복하게 살자’와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 잘하자’라고 합니다.
그는 이와 같은 결론을 얻기 위해 무려 일주일동안 몰입을 했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 ‘행복하게 살자’는 가치지향적인 결론이고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 잘하자’는 행동지향적인 결론입니다.
다시 말하면 행복하게 살기 위해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잘하자는 것입니다.
저는 그냥 고민 없이 황교수가 내린 결론을 제 결론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매 순간 몰입하며 사는 인생은 회사는 물론 제 개인적인 삶도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해 줄 것 같습니다.
사람을 장작에 비유하면
어떤 사람은 매일 매일 완전 연소하여 100% 연소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5%만 연소시키고 95%이상을 남겨둔 채
태우지 못한 아까운 인생을 아쉬워하며 죽어간다고 합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할지는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창조주께서는 부가적으로 아주 귀한 선물을 주셨는데
몰입을 하게 되면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
뇌에 스스로 즐거움을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부터라도 몰입을 통해 즐거움을 찾으려 합니다.
2월 3일에 김홍연 처장님이 공무원교육원으로 입교하시기에
오늘은 조인국 원장님과 처장급 교육생들이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로 했답니다.
그럼 이만...
다음에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2010. 2. 1
조용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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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하면 우리 팀 멤버 11명에 대하여 한 사람 한 사람씩 그 사람들에 대한 관찰일기를 정리해 봐야겠다.
그리고 양도소득세와 관련된 법령내용도 정리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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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하여 더욱 고민을 해 봐야겠다.
내 토지를 파는 것 보다는 차라리 그걸 담보로 토지연금을 신청하는 방법을 채택하거나
계속 보유하는 것이 나을 것 같기도 하다.
당초 가졌던 생각을 버리지 않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어차피 내가 벌어 산 것도 아니고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인데 특별히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면서 굳이 그걸 매각할 필요는 없는 듯하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것보다는 차라리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더 낫다.
나는 그 토지를 은퇴 후 자연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종착역으로 삼을 생각이다.
거기 묻히고 싶은 생각도 없다.
마지막까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가다 산화되어 조용히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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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국 원장, 손영기 부원장과 더불어 처장급 교육요원들이 함께하는 저녁시간을 가졌다.
2월 3일에 김홍연 처장이 먼저 중앙공무원 교육원으로 연수를 들어가기 때문이다.
조원장은 지난 날 자신이 중공교에서 교육을 받던 시절 이야기를 한다.
편안하고 좋았던 교육생 시절의 옛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거기서 52주 내내 골프 회동을 가졌단다.
주말 양 이틀간 거의 매일 골프 회동을 가졌으니 그 비용도 만만찮았을 것이다.
그 시절엔 스폰서의 도움도 많았다고 했다.
심지어는 뒤풀이 고스톱 비용까지 스폰서의 도움을 받기도 했단다.
그러면서 교육훈련 부서는 교육을 다녀온 사람이 맡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제안했다.
우리가 밥값을 내려던 당초 계획을 무시하고 그가 밥을 샀다.
강하게 말렸더니 어차피 전기요금으로 먹는 밥이니 나중에 이빨 빠진 호랑이 되었을 때 밥이라도 사란다.
내가 만일 원장 입장이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술 타임을 마친 다음 식사타임이 되었는데 그는 메뉴에 없는 경상도식 비빔밥을 즐긴다.
우리 모두 그를 따라 메뉴에 없는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
참으로 재미있는 집단주의 문화다.
내 생각과 달리 그는 강한 카리스마를 유능한 관리자라고 생각한다.
지난 업무계획 워크샵에서 노무처장이 단체협약 체결과 관련하여 노조 투표현황을 발표하자 사장이 찬성률 최하위 지점장 몇 명을 불러 세워 혼구멍을 낸 뒤 보직해임 이야기까지 꺼냈단다.
무엇이 옳은 생각인지 모르지만 그런 사장의 행태에 강하게 동조하면서 지점장이면 모든 직원을 사로잡아야 하고 만일 지점장 생각과 다르게 행동하는 직원이 있으면 당연히 전출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런 강한 생각을 지금도 가지고 있고 성공적으로 잘 사시는지 의문이다.
강한 카리스마는 전시에 준하는 위기 상황에서만 선별적으로 요구되는 리더십이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리더십을 구현할 줄 아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라는 걸 모르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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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전철에서 김홍연 처장과 귀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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