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3(수)
신기정 부장이 저녁을 사겠단다.
인사처 출신 교육생 다섯 명을 불러 저녁자리를 마련했다.
당초 연수원 근처 횡성한우에서 할 예정이었지만 횡성한우 사장이 식대를 장난질을 하는 문제점이 있었던 데다가 권춘택 처장이 연수원으로 출근을 하지 않고 국방대학원을 다녀오는 바람에 다시 연수원 방향으로 나올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장소를 다원참치로 바꾸었다.
김형규, 신기정, 이범용, 권춘택, 김항식, 이규석, 나까지 일곱이 함께 식사했다.
신기정 부장 딸이 고려대 경영학과에 합격했단다.
우리 아이들이 부족하다보니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 한 편이 아리다.
모든 사람들이 잘 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지나치게 뒤쳐지다보니 속이 많이 상한다.
오늘은 무얼 할까 생각해 보았다.
1. 렌시오니의 3 signs of a miserable job을 읽어야겠다.
그는 글을 조금 어렵게 쓴 것 같다.
어려우면 어려운 만큼 그냥 지나가면서 원서 정독을 진행할 것이다.
2. 어제 시작한 우리 팀원들에 대한 인물평을 오늘 마칠 것이다.
그리고 내 책에다 하나씩 정리해서 한사람 한사람에게 선물로 줄 것이다.
3. 이장표 처장과 박규호 처장에게 전화를 걸어 교육 중 행동요령을 전수받아야 할 것 같다.
4. 형과 나눌 이야기에 대하여 정리해 보아야 할 것 같다.
5. 영화 한 편을 감상할 것이다.
6. 경신이 등록금을 낼 것이다.
(학점 포기한 한 학년에 대한 등록금인 만큼 회사에서 보조가 되지 않으니 얼마나 속이 상하는 노릇인가!
나중에 호신이란 녀석이 똑같은 행동을 할 것이 예상되고 놈은 언제나 제 형과 비교해 조금이라도 형과 다른 처우를 할 경우 심하게 반발해 왔기에 앞으로 닥칠 일로 가슴에 메인다.)
어제는 장성배부장과 안순영부장이 한바탕 말싸움을 벌였다.
둘 다 상대방에 대한 이해 없이 자기생각만 주장하다 성질 급한 안순영이 먼저 폭발한 것이다.
장성배 입장에서는 리더로서 마음이 무거운데 안순영이 가져온 파이널 리포트가 마음에 안 들었고 따라서 보다 나은 리포트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안순영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그들이 서로 신경질적 언어를 주고받는 동안 나는 그냥 그들의 행태를 지켜보고 있었다.
호신이 녀석이 오늘 아침 결국 무너졌다.
아침 여섯시에 헬스에 가라고 잠을 깨웠더니 오늘 하루만 안 가면 안 되냐고 되묻는다.
그러면서 다시 잠에 빠진다.
그런 현상은 녀석이 이미 무너졌다는 증거다.
계속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빠지는 횟수가 증가할 것이고 궁극에는 포기할 것이다.
늘 그렇게 생활하고 그런 산만한 생활이 습관화 되면서 인생을 망치게 되는 것이다.
난 이미 호신이가 며칠 못 갈 거라는 걸 예상하고 있었다.
경신이든 호신이든 내가 바라는 삶을 살아가기는 어려운 것 같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이끌고 가야하나?
아들만 생각하면 앞이 캄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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