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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10

20100304 영어공부법/중동의 이해/국제협상론

by 굼벵이(조용욱) 202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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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4()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었다.

모두들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영어도 이리저리 숙제를 많이 내주다보니 힘이 드는 모양이다.

외국인 강사가 계속 무언가 말을 하도록 계속 말을 걸어오니 안 되는 영어실력으로 부담이 많이 갈 수밖에 없다.

열심히 노력해야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이다.

어제는 집에 와서 리스닝 전문강사 Mrs. Linn이 내 준 숙제를 하는데 쉽지 않았다.

그녀는 매일 아무런 준비 없이 3분 동안 자신이 녹음을 하고 그것을 들어보라고 했다.(1. Tape yourself each day for 3 minutes without pressing pause and without preparation then listen)

그러나 그게 쉽지가 않았다. 1분 동안 녹화 하는 것도 어려웠다.

무언가 말을 하려 해도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고 단어가 바로바로 생각이 나지 않았다.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그녀는 그것 외에도 너무 길지 않은 문장으로 shadow talking을 하라고 했다.(2. Shadowing technique)

그것은 syllable의 흐름을 익히기 위한 방법으로 원어민의 말을 syllable의 흐름을 따라 반복적으로 소리 내어 shadow talking 하면서 스피킹 능력을 익히는 것이다.

syllable의 흐름을 이해하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새에 영어의 Listening이 익혀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라는 대로 최선을 다해 수업을 따라갈 작정이다.

그녀는 paragraph를 매일 연습할 것을 부탁했다.

중급 영어를 가르치는 Alex는 조금 차가운 인상을 풍기는 bald head.

그는 교재를 엄청 많이 프린트 해 왔는데 문장 해석도 그리 만만해 보이지 않았다.

그의 영어를 쫓아가는 것만도 버거울 것 같다.

외안원 전임강사 Danton ford는 비교적 편하게 가르친다.

그는 그의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차갑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지 자신이 차갑게 생겼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주제로 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도록 했다.

그의 역할은 아마도 일상 회화를 가르치는 것 같다.

반면 Alex는 협상에 필요한 매너나 전문 영어를 가르치는 것 같다

32일에는 수업 첫날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트센터의 프로그램에 대하여 궁금해 하므로 나는 전단지를 나누어주고 잠시 시간을 내어 프로그램에 대하여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면서 내가 지은 책을 들고 가 모두에게 한 권씩 나누어주었다.

사람들 반응이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한사람만 책을 받아가지 않았는데 아마도 그는 결석을 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집사람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오늘이 삼겹살 day 인데 특별한 계획이 있느냐는 것이다.

일찍 집에 들어간다고 했더니 자기도 일찍 들어오겠단다.

집사람이 며칠 전 전화로 주문한 운동기구 자전거가 도착했다.

그걸 조립해 주는 사이 집사람은 저녁을 준비했다.

함께 복분자 주를 마셨는데 나는 예전처럼 작은 잔으로 네 잔 정도를 마셨을 뿐인데 엄청 취기가 올라온다.

그동안 술을 많이 안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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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의 이해 시간에 인남식 교수로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Edward Said(에드워드 사이드)는 미국 코넬 대학 교수다.

그의 아버지는 이스라엘에 살았었는데 무슬림이었다.

이스라엘이 1948년 독립할 때 그의 아버지는 이스라엘을 떠나 이집트 카이로에 정착을 했다.

사이드는 무척 똑똑해 미국으로 유학을 했고 프린스턴대를 거쳐 하버드에서 영문학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콜럼비아 대학 교수가 된다.

그의 저서 Orientalism은 서구인의 동양에 대한 편견을 지적한 내용이라고 한다.

이 책은 근대 이후의 지식과 권력의 편성을 미국 대폭발 테러사건(9·11테러사건) 이후의 국제정치와 미국의 세계정책에 반영한 책으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서유럽 사회의 이분법적 사고와 야만적인 관행의 산물로 보고 있다.

곧 미국의 공격행위가 새뮤얼 헌팅턴(Samuel Huntington)의 말처럼 '문명의 충돌'이 아니라, 서유럽 사회가 동양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에서 비롯된 '무지의 충돌'이라는 것이다.

내 생각도 같은 생각이다.

생각이나 종교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과 다른 종교나 생각을 자신과 같게 강요하는데서 문제가 생긴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이런 무지가 갈등을 낳게 되는데 그 근저에는 인간은 군거성 동물이라는 본성이 작용하는 듯싶다.

악머구리처럼 싸우고 다시는 안 볼 것처럼 해도 언젠가는 다시 각자 어딘가 집단으로 모여드는 게 사람이다.

자신과 다른 이질성을 이해하거나 수용하지 못하며 동질화를 위해 서로 피터지게 싸우고 헤어졌다가 본능적으로 다시 집단을 재구성한다.

17세기 고전주의, 18세기 계몽주의 시대 문헌에 농축되어있는 서구인의 동양에 대한 인식은 동양 그 자체로 순수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그들 자신의 인식과 권위적 입장에서 동양사를 추적했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사이드는 그들을 자기편으로 만들려는 동규화(Desire homogeneity)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이규적인 것을 인정하여 상생의 원리를 주장하면서 더 이상 동규화를 위한 폭력의도를 없애야 한다고 했다.

인남식 교수는 문명의 충돌을 근본주의(fundamentalism)의 충돌로 보고 있으며 기독교 근본주의와 이슬람 근본주의 간 갈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미국대통령 부시가 이라크 공격을 결정할 때에 그 생각의 잘못됨을 지적하는 조언자들에게 'God endorsed it' 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적으로 낙태문제를 거론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순을 보였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fundamentalism과 개인감정의 차이일 뿐 모순된 행동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사우디의 경우에도 유사한 예가 있다.

제다이의 여자 중학교에서 불이 났는데 교장선생은 그들이 반팔, 반바지 차림이어서 밖으로 못나가게 했고 그로인해 결국 50명이 불에 타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교장은

만일 그 아이들이 그 차림으로 밖에 나갔을 때 그 아이들은 평생 자신들의 비종교적 행위에 대한 아픔을 안고 살아야 할 것이고 그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런데 그런 주장이 받아들여져 그에게 벌을 주기 보다는 표창을 상신했다는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다.

사우디에 간 우리 노동자들은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3교대로 일을 했으며 전등이 없는 밤에도 횃불을 밝히며 일을 했고 그것은 일하다 말고 하루에 다섯 번씩 기도하는 그들의 문화 속에서는 신화로 자리매김 되었다고 한다.

그들 노동자 중 한 사람이 교통사고를 내 어떤 무슬림 남자 하나를 죽였는데 재판에서 미망인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판결을 주장했다고 한다.

이 요청은 남편이 죽었으니 그를 죽이라는 주문이 아니고 자신의 남편이 없어졌으니 대신 사고를 낸 당신이 자신의 남편이 되라는 주문이라는 것이었고 그래서 결국 그들은 결혼해서 그곳에서 잘 살고 있다는 우스개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원칙은 상당히 공평한 원칙이란다.

내 눈을 뺀 사람에게는 상대방을 죽인다거나 하는 더 잔인한 복수를 하고 싶어 하는 게 일반적인데 똑같은 정도의 형벌만 요구하니 신사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랍어 인사법 몇 가지 가르쳐 주었다.

그들에게 이런 인사를 하면 무척 좋아한다는 것이다.

반드시 외워야 할 것으로는

처음 만날 때 : ‘앗 쌀라무 알라이 꿈(challom upon you) (당신에게 평화를)라고 인사를 하면 상대방은 와 알라이 꿈 살람 이라고 답변한단다.

헤어질 때 : 맛 쌀라마

Inshi Allah : 신이 원한다면(알라의 뜻)

Bukra : 내일, 미래 라는 표현(in the future)

Malish : It's good but....vague한 표현임

아랍 사람들은 애매모호한 표현을 많이 사용하며 그로인해서 통상을 잘 하는 것처럼 여겨진다고 한다.

따라서 이들과 통상할 때에는 반드시 명확한 해석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는 늘 외부의 침략이 끊임없이 이어졌던 지역의 사람들은 그런 특성을 지닐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충청도 사람들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늘 뒤로 호박씨를 깐다는 이야기를 듣는 이유도 전략적 요충지역에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라크는 순니파 20%, 이사파 60%, 쿠르드파 20 %로 구성

후세인은 순니파에 해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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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협상론에서 이동휘 교수는

대한민국은 대외 무역의존도가 세계 최고로 70%에 육박하며(일본은 20 - 30%) 그 중 화석연료는 무려 95%나 차지한다고 했다.

거기다가 한반도 문제도 함께 곁들여 있고 아마 향후 5년 이내 북한 내부에 변동이 일어나면서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외교통상의 중요성이 다른 어느 나라에 비해 높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제는 G20을 보더라도 한국이 더 이상 Problem maker가 아니고 Peace Maker의 역할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Peace Maker가 되기 위해서는 Rule maker가 되어야 하는데 이는 결국 국제간 협상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국제협상이란 복수주체가 모여 집단적으로 의사를 결정하는 과정임

Negotiation/ Bargaining

Private context 에서는 Bargaining을 쓰고

Social context에서는 Negotiation

협상의 목적은 이익증대와 갈등관리에 있다.

협상의 유형에는

1. extension

2. Normalization

3. Redistribution

4. Innovation을 들고 있다

 

국제질서가 21세기 들어서면서 급변하였다

구 소련이 붕괴되기 전에는 군사력이 힘(Power)의 상징이었다. (90% 정도)

그러나 탈 냉전시대에는 환경, 경제력 따위가 이를 대체하고 있음 (군사력은 40% 정도)

그래서 Power에 대한 정의도 변하여

- 국내적으로는 법적 권위를 가졌는지 여부(Legal authority)

- 국제적으로는 상대방 국가에 대한 영향력(Influence)

냉전 이후 힘의 개념이 다원화 되면서 다수의 강대국이 힘을 행사하게 되고 그 과정에 주요 국제문제 발생시 협상이나 다자주의를 통한 접근 및 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협상의 전제조건은

우선, 협조와 갈등이 공존하여야 하고(Corporative antagonism, Competitive coexistence)한다는 것이고 다음은 반드시 상호의존성(sensitivity & vulnerability, complex interdependency) 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냉전 전에는 군사력으로 주로 땅따먹기 식 zero-sum game 주를 이루었으나 냉전 이후에는 서로 상생의 기회를 확장하는 방식의 none zero-sum game 이 주를 이룸

협상에는 언제나 zero sum game 내재한다.

그러나 상생협상은 항상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접근하여야 한다.

 

협상은 절반은 science 이지만 절반은 art이다.

 

협상 시 제3자가 개입하는 경우 제3자가 중립적인 것이 꼭 효율적인 것은 아니고 오히려 중립적이 아닐 때 더 효율적일 수 있다(예를 들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협상에 미국이 개입하는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다)

 

다자협상이 반드시 양자협상보다 어려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A의 문제를 B가 안고 B의 문제를 C가 안고 C의 문제를 A가 안는 방식의 순환적 양보를 통해 다자협상이 더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요즘은 문화의 차이 이외에도 gender difference 가 협상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여성의 협상 영향력 증대)

 

협상의 역설

- 양보가 많으면 협상은 쉽게 끝남 (concession)

- level 1, 2(level 2에 의해 협상이 영향을 받음)

- option alternative (option보다 제3의 답 alternative가 더욱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