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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10

20100415 샤워를 빨리 끝낼 수 있는 방법

by 굼벵이(조용욱) 202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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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5()

 

오늘은 내가 우리 분임조 점심을 샀다.

장꼬방 김치찌개가 맛이 괜찮다고 해서 시식도 해볼 겸해서 경부고속도로변(wayside) 숲길(trail)을 통해 거기까지 걸어서 갔다.

번잡한(congested) 도시에 숨은 조용한 숲길은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숲길을 걸으며 모두들 좋아하는 것 같다.

식사는 특히 계란찜이 많은 사람의 호감을 샀다.

구이고기도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전문가가 숯불(charcoal fire)에 제대로 구워 내 놓는 고기인데 내 입맛에는 괜찮았다.

그렇게 식사하니 두당 1만원 정도 나왔다.

8명이 같이 식사를 했는데 정확히 8만원이 계산되었다.

오늘은 수업이 5시 반까지 계속 이어지는 날이다.

수업을 마치고 모두들 돌아간 자리에 홀로남아 호신이에게 편지를 썼다.

녀석은 내가 평소에 아무리 이야기해도 제대로 들으려 하지 않았고 청개구리 처럼 반대로만 행동했었다.

반항기(rebellious phase) 정체성 형성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 녀석에게는 어려운 훈련병 시절에 편지를 통해 올바른 삶의 지표(standard of living)를 전달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하다.

경신이 때는 그게 먹혔었다.

나는 호신이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습관 세 가지에 대하여 이야기 했다.

식습관, 잠 습관, 공부 습관에 대하여 왜 우리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었다.

녀석은 그리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할 수 없다.

편지를 보내놓고 골프연습을 생략한 채 그냥 집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하루라도 게으름을 피우다(be idle, lazy)보면 마침내 내 행동패턴이 무너질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곧바로 아트센터로 발길을 옮겼다.

거기서 고시병 KDN전무를 만났다.

밥이라도 한 번 같이 먹자며 들르란다.

연습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집사람과 같이 저녁식사를 했다.

 

호신아!

어제는 메일을 보내지 못했구나.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닌데 함께 교육을 받으시는 분들하고 테니스를 하고 나니 갈증이 심해 집에 와 맥주 한 캔을 마셨단다.

그런데 어머니가 저녁에 낙지 연포탕을 끓이고 서울 장수막걸리 한 통을 또 준비해 주신거야.

연포탕을 안주삼아 막걸리를 마시고 나니 취기가(intoxication, with the effect of alcohol, tipsiness) 올랐고 그 상태에서 영어공부를 했지.

운동을 과하게 한데에다 술을 좀 마셨더니 몸이 스르르 녹아서 공부하다가 잠이 들어 버렸어.

그 바람에 이른 아침시간인 지금 글을 쓴다.

아빠는 요즘 영어공부에 열중하고 있는데 인터넷에서 매우 훌륭한 영어공부 카페를 찾아내었단다.

인터넷 포털 다음의 영클이라는 카페인데 공부하기에 너무 좋은 자료들이 많더라.

초중고생부터 나 같은 나이 든 사람까지 많은 회원들이 있어.

내가 특별히 관심 있는 분야는 영어 듣기와 말하기이기 때문에 미국 드라마와 영국 드라마 그리고 미국 애니메이션이란다.

그걸 번역문은 물론 대본까지 올려놓았기 때문에 몇 번이고 들으면서 모르는 단어나 숙어는 따로 정리해 가면서 반복 듣기를 하는데 영어공부에 도움을 많이 주더라.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야.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공부할 수 있는 게 인터넷 세상이지.

요즘은 미드 'big bang' 과 애니 'futurama'를 공부하는데 너무 재미있단다.

일년 동안 이렇게 하고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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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꿈을 꾸지 않는 한,

꿈은 절대 시작되지 않는단다.

언제나 출발은 바로 '지금, 여기'.

때가 무르익으면,

그럴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면,

하고 미루다 보면, 어느새 현실에 파묻혀 꿈을 잃어버리지.

그러므로 무언가 '되기(be)' 위해서는 반드시

지금 이 순간 무언가를 '해야(do)'만 해."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의Ping!에 나오는 이야기다.

꿈만 꾸던 청소년기의 방황은(wandering) 이제 떨쳐버리고

행동을 통해 찬란한 꿈을 실현시키는 네가 되길 진정으로 바란다.

우리는 그걸 실행력이라고 부른다.

개는 늘 꿈만 꾼다.

그래서 개꿈이라고 하지.

오직 사람만이 그 꿈을 현실로 만든단다.

강력한 실행력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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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빠서 샤워하기도 힘들지?

아빠가 샤워를 빨리 끝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을 가르쳐줄게.

다른 사람들과 다른 방법으로 샤워를 하는 거야.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머리부터 감고 몸에 비누를 칠 한 후 물로 닦아내잖아.

그걸 거꾸로 하는 거야.

먼저 몸에 비누칠부터 한 후에 머리에 비누칠을 하고 한꺼번에 물로 닦아내는 거야.

그러면 다른 사람보다 5분 이상 샤워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단다.

훈련병 시절에 5분이면 얼마나 귀한 시간인데...

그럼 다음에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