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금)
지나가는 세월 하루하루가 너무 아깝다.
아주 귀하게 얻은 안식년 교육인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다.
어제는 다양한 운동을 했다.
점심에는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요가를 했고 이어서 테니스를 한 후 골프연습까지 함께 이어갔다.
저녁엔 노재원 지점장과 약속이 있어 대치역 근처 막걸리 집 한우물에서 회동을 가졌다.
김남수 위원장과 P도 나왔는데 P는 여전히 혼자만 말을 독점적으로 이어갔다.
그래도 모두들 인내심 있게 그의 말을 경청해주었다.
다행히 오늘은 다른 사람 약점 따위의 뒷담화를 하지는 않았다.
그는 늘 누군가를 씹어대는 게 주특기(occupational specialty)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와 만나는 것을 꺼린다.(keep aloof from/ shun)
어제는 다행히 김주영 노조위원장이 4선을 희망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을 뿐이다.
김주영 그도 참 대단한 인물이다.(unlimited person)
한전에서 3선도 어려운데 4선을 꿈꾸고 있다.
그가 그런 생각을 갖는 데에는 아마도 너무 젊은 나이에 노조위원장이 되었고 그가 갈 길은 노동조합 이외에는 달리 선택대안이 없기 때문일 게다.
매사 때가 있다.
너무 늦게 되는 것도 아픔이 많지만 너무 일찍 되는 것은 문제가 더 많다.
결실을 맺을 때 때를 모르고 먼저 익거나 제대로 익지 않는 것은 과실로서 가치가 없듯 사람도 마찬가지다.
승진할 시기에 제대로 승진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빨리 승진하는 것도 문제다.
대부분 빨리 승진한 사람들은 자신이 남들보다 그만큼 더 잘난 줄 알고 교만하게 행동한다.
다른 꽃들이 화사하게 꽃 피울 때 나도 함께 어우러져 꽃피워야(effloresce) 하고 꽃이 질 때도 그렇게 함께 져야 한다.
각종 꽃들이 들판에 저마다 피어나듯 모든 사람들도 언젠가는 꽃을 피운다.
단지 시기가 다르거나 꽃이 피었는지 안 피었는지 자각을 하지 못할 뿐이다.
하늘은 인간의 행 불행을 공평하게 내린다.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 > 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0606 다른 동물들이 오히려 더 자신의 죽음을 잘 알고 있다고? (2) | 2024.11.11 |
---|---|
20100606 톨스토이의 생애와 사상 (4) | 2024.11.11 |
20100603 오전무랑 비룡대교 견지낚시 (1) | 2024.11.04 |
20100601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처음 만난 것처럼 (1) | 2024.11.04 |
20100531 한국문화의 원리적 이해 (2) | 2024.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