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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10

20100601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처음 만난 것처럼

by 굼벵이(조용욱) 2024.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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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어제 개강을 했다.

한 열흘 얼굴을 못 보다가 만나니 교우들이 반갑다.

어제 도서요약본을 읽었는데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에겐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누라고 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정 그 자체를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이 사람과 사람이 진실 되게 교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굳이 감정을 애써 감출 필요가 없다.

오히려 좋은 감정은 과대 표현할 필요가 있다,

어차피 인생은 연극이다.

이왕 연극을 할 거면 모두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주연급 배우처럼 제대로 해야 한다.

어느 누구 하나 어떤 선입관이나 편견을 가지고 대할 일이 아니다.

우리들은 모두 각자가 매일 매일 새로운 날을 살아가는 서로 다른 주체이다.

지난 날 과거의 내 모습은 내가 그 시간에 잠시 그런 경향성으로 보였을 수도 있고 아니면 사실과 달리 나를 상대방의 잣대로 전혀 엉뚱하게 정의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처음 만난 것처럼 새로운 기분으로 새롭게 대하고 즐겁게 맞이해야 한다.

오늘의 그는 어제의 그가 아니고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기가 참 어렵다.

우리는 늘 자신의 머릿속에 생각지도와 논리회로를 만들고 상대방을 그 기준에 따라 분류하고 자신과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한다.

그리고 자신과 다른 경향성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는 배척하려 한다.

어제도 LKI를 보면서 그런 감정을 느꼈다.

그가 내게 손을 흔들며 환하게 인사를 했지만 난 그걸 부담스러워했다.

그러지 말아야 한다.

그는 어제의 그가 아니다.

나도 어제의 나가 아니다.

 

5만원씩 2학기 회비를 거두었다.

점심식사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윤진훈 분임장의 의견에 따라 대구탕 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7000원짜리 대구탕(cod soup)인데 그럴 듯했다.

막걸리도 한 잔 곁들였다.

초중급반이라는 이름을 달아 영어 듣기 클라스를 새로 개설했는데 가히 인기가 폭발적이다.

남자는 젊은 여자를 좋아한다.

영어강사는 기혼의 젊은 한국인 여자다.

한국인이기에 질의응답에 부담이 없고 더 정확한 표현을 쉽게 익힐 수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개강파티는 다음주 월요일에 갖기로 했다.

우리 분임에서 같이 공부하다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부임한 정은보 국장에게 난을 하나 선물하자는 의견이 있어 10만 원 짜리 동양란을 하나 보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