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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10

20100608 고꾸라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그 자리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by 굼벵이(조용욱) 202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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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어제는 우리 분임 회식이 있었다.

개강파티라는 명목으로 내가 모임을 주도했다.

이천 쌀밥집 '산들해'에서 저녁을 먹었다.

여섯이서 삼합 한 사라와 파전 한 사라 그리고 동동주 네 동이를 곁들였다.

이경수는 이런 모임에 늘 참석을 하지 않는다.

김설희 국장은 모친이 위독해 급하게 병원엘 갔고 강태서 국장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수업 도중에 귀가하는 바람에 여섯이서만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다.

통일부 한기수 국장이 스크린 골프를 하고 싶어 했다.

차신희 국장도 하고싶어 하는 눈치다.

골프를 좋아하는 선관위 박이석국장은 무언가 다른 약속이 있는 것 같다.

나와 차, , 셋이서 스크린 골프장엘 갔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공이 잘 맞지 않는다.

오늘 점심 때 골프연습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백기훈 국장이 내게 골프는 마치 인생과도 같다고 했다.

벙커에도 빠지고 때로는 오비도 나고 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에 조바심 내며 살면 인생이 재미없다.

그 자리에서 다시 새로운 승부를 거듭하다보면 오히려 페어웨이에 공을 올려놓은 사람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게 골프란다.

인생은 늘 새로운 시작이고 도전이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다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고꾸라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그 자리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10미터만 더 뛰어봐의 저자 김영식이 한 말이다.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다.

언제나 미지의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이 하루를 신나게 멋지게 즐기면서 샷을 날려야 한다.

벙커에 빠지든 해저드에 빠지든 그 자리에서 다시 멋진 샷을 날려야 한다.

 

오늘 점심은 설규환 부장이 나라스시에서 정식을 사주었다.

같이 일하는 김상현 차장과 함께 왔다.

김차장 얼굴이 어둡다.

승진을 앞둔 사람들이어서 승진운동차 내게 밥을 사는 거다.

그들의 표정에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담는 연습부터 해야 할 것 같다.

어쨌거나 덕분에 점심을 잘 얻어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