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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10

20101112 온탕과 냉탕 사이를 오가며

by 굼벵이(조용욱) 2024.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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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2()

유호탁 부장이 의정부에서박세호랑 일부러 왔다.

박세호가 자리를 주선한 거다.

논골집에서 소주 한 잔 하고 다시 훌랄라에서 생맥주를 두잔 더 마신 후 집 앞 생맥주집에서 또 두 잔을 더 마셨다.

집도 일산이어서 전철 타고 갈 것을 권했지만 술 한 잔 더 먹고 그냥 택시를 타고 간다고 해 어쩔 수 없이 술자리가 길어졌다.

 

다음날인 토요일은 아침에 오승준이 6시까지 오기로 되어있다.

그렇지만 평소와는 달리 내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해 결국은 오승준이 전화를 했고 전화벨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어제의 과음 때문인 듯하다.

그래도 덕분에 잠은 거의 6시간을 제대로 푹 잤다.

조황도 정말 좋았다.

기분이 좋아서 말을 많이 한 것 같다.

술 한 잔 들어가니 더더욱 말이 많아진다.

감정에 따라 좌우되는 말들을 줄일 필요가 있다.

특히 사람에 대한 평가나 뒷담화는 금물이다.

낚시터에서 이철용씨를 만났다.

그는 점잖고 조용한 사람이다.

타인에게 신뢰와 호감을 주는 상냥한 얼굴을 지니고 있다.

타산지석으로 삼을 일이다.

 

일요일엔 테니스를 했다.

박종확 전무님이 나왔기에 이야기 끝에 내 신분전환에 관한 이야기를 상의했다.

그도 내 생각에 공감했다.

단번에

"그거 KTH가 장난치는 거 아녀?"

한다.

사장이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그게 무슨 말라비틀어진 소리냐'며 오히려 역정을 낼 거라고 하면서 내 생각에 동조한다.

내 입장에서는 무엇이 되었든 빨리 확실한 결정을 지어주었으면 좋겠다.

난 너무 오랜 기간 동안을 본사 핵심부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그러니 적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