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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11

20110119 우리 곁을 떠난 마음들을 하나하나 되돌려 놓아야

by 굼벵이(조용욱) 2025.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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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어제는 정인근 처장에게 설명 메일을 보내기로 했다.

혹시나 내 설명이 잘못된 것이 없나 싶어서 안중은 부장에게 교정을 부탁했다.

안부장은 안 보내는 게 낫겠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이를 보내지 않으면 오해의 골이 깊어져 서로에게 상처만 커진다.

안부장은 그냥 말로만 설명하고 글로는 남기지 않았으면 하는 눈치다.

그러지만 난 더 이상 이런 것들로 비겁한 인상을 주고싶지 않다.

정부 나리들은 이런 경우 잭임지기 싫어 근거를 남기지 않으려고 그냥 전화 한 통으로 끝낸다.

나는 자칫 책임질 수도 있는  근거를 남기지 않으려고 글 대신 입으로만 나불대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차라리 정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공유해 주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안중은 부장이 인사관리팀장이 되더니 초심을 잃고 정치적으로 바뀌는 듯하다.

어쨋든 나는 바닥까지 겸손해야 한다.

혹독하리만치 인내하며 겸손을 연습해야 한다.

 

따지겠다고 몇 번씩 벼르더니 드디어 맹상호 부장이 내 사무실을 찾았다.

내가 모시고 인사처장 방엘 갔다.

맹부장은 내가 사전에 주문한대로 조용히 듣기만 했으며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설명하며 선처를 부탁했다.

송창현 인사처장이 그런 그의 진심을 받아들였다.

우리는 우리 곁을 떠난 마음들을 하나하나 되돌려 놓아야 한다.

그게 인사맨들이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다.

 

송처장은 이도식 전무님에게 가서 설득하기까지 했다.

여성구 영업처장 방에도 들렀다.

정하황 기획처장 방도 찾았지만 그가 자리에 없어 이장표 해외사업운영처장 방엘 들렀지만 그도 자리에 없어 얼굴을 보지 못했다.

그에게 식사제안을 했더니 구정이나 지나고 보잔다.

지난번에도 일부러 나를 피하는 듯한 행동을 했었다.

나는 이런 모든 사람들을 포용해야 한다.

난 모든 것이 잘 되리란 걸 믿는다.

마지막까지 겸손하면 하늘이 알아서 모든 것을 정리해 준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참고 또 참으며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자.

 

집에 오니 아무도 없다.

김치 오뎅 라면 만두탕을 끓여 경신이랑 함께 먹었다.

이름이 요란하지만 그냥 개죽같은 잡탕이다.

경신이도 맛있어 한다.

나는 반주로 소주 서너잔을 곁들였다.

 

집사람에게 송어 얼음낚시를 제안했다.

집사람이 같이 가 주겠단다.

이어 신나게 송어낚시 채비를 만들었다.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