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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11

20110117 모처럼 질펀하게 놀았다

by 굼벵이(조용욱) 2025.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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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토요일 테니스는 완전히 주취 테니스였다.

이인교 처장과 정하황 처장 두분이 모이면 술자리에 태풍이 분다.

정처장이 후배 차장들에게 술잔을 안 돌린다고 호되게 야단을 치니 차장들이 줄을지어 정처장에게 술잔을 들이 민다.

정처장이 다른 사람들 모두에게 먼저 돌린 뒤에 자신에게 돌리라고 하면서 술잔은 급속도로 돌고 사람들은 같은 속도로 취해갔다.

결국 술이 취해 차를 가져갈 수 없게 되자 테니스장으로 돌아와 다시 내기 테니스를 했고 통닭에 맥주를 시켰다.

그 바람에 술은 더 취해만 갔다.

이미숙 여사까지 나서서 어찌나 술바람을 일으켜 대는지....

맨정신으론 이해 못할 정도의 대화도 오가지만 수십년지기들이어서 문제삼는 이는 없다. 

 

우리는 조철의 제안에 따라 스크린 골프장엘 갔다.

이미숙도 곧잘 친다.

조철과 이미숙이 먹고 나와 조원석처장이 한 조를 먹고 이만근과 이름 모르는 부장 한사람이 조를 먹고 내기를 벌였다.

우리가 1점 차이로 2등을 했다.

꼴찌가 스크린 비용을 대고 2등이 노래방 비용을 내기로 되어있어 스크린이 끝난 후 노래방엘 갔다.

조철이 도우미를 찾았지만 다행히 도우미가 없다.

배가 고프다며 노래방에서 배갈과 탕수육을 시켜먹는다.

그걸 시켜먹게 하는 주인도 그렇고 거기서 배갈과 탕수육을 시켜 먹는 사람들도 모두 제정신이 아닌 듯하다.

골프에 노래방까지 잘 놀다 돌아오는 길에 집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대리를 부탁했다.

집사람이 오는 동안 빈대떡 집에 들러 또 빈대떡 안주에 막걸리를 마셨다.

옛날식 젓가락 장단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며 술잔을 돌렸다.

그 새 집사람이 와 나 먼저 일어서 집사람 대리운전 덕에 잘 귀가했다.

 

일요일 테니스는 건전하게 끝냈다.

세게임을 마친 후 음식점에서 반주로 맥주 두 잔 마셨다.

'혼창통' 책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