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그마 교육 끝나고 다음날 새벽 여우섬을 향해 불이나케 차를 몰았다.
여울과 견지 방장 제드가 번출을 공지했고 그래서 제드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가도 되겠냐고 했더니
그가 대 환영이란다.
내가 무얼 준비하면 좋겠냐고 했더니 지난번에 먹었던 닭 백숙이 맛있었다며 그걸 다시 부탁한다고 했다.
집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그걸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다.
물론 제드가 지난번에 먹어보고 너무 맜있어하더란 이야기와 그가 그걸 또 부탁하더란 이야기도 곁들였다.
집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좋아한다면 불편한 일도 기꺼이 하고자 하는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다.
천사다.
누치는 다섯마리가 날 위해 희생해 주었다.
첫날 4마리를 잡고 다음날 아침에 한마리를 잡았다.
나 있을 땐 안나오더니 나 떠난 뒤에 폭발적으로 나왔다나?
녀석들 낯가림 하나보다.
그래도 최근에 멍짜급을 다섯마리나 잡았던 날은 없었다.
성공한거다.
야영하면서 모닥불 주변에서 "조개 껍질 묶어 그녀에 목에걸고~~ " 따위의 노래도 불렀다.
요즘은 젊은 애들 보다 늙은 애들이 더 운치있게 산다.
한마디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아는거다.
옛날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이 생각났다.
아련한 옛 추억이 떠오르면서 스르르 눈이 감겨온다.
여우섬은 여름에도 대책없는 충동을 느끼게 한다.
더 취하면 안될 것 같아 11시 경에 차 안으로 들어 잠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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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견의 제드가 조행기를 올렸는데 내 얼굴이 나온 사진이 몇개 있어 그것만 뽑아다가 조행기를 올려본다.
그는 역시 프로다운 사진 실력을 가지고 있다.
내 얼굴이 실물보다 더 잘 나왔다.
이런 사진은 가히 가보로 삼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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