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해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이곳에 있는 동안 남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려 합니다.
다림질을 마치고 11시 반경에 집을 나섰습니다.
남해도 30키로 정도 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30분이면 족히 갈 수 있습니다.
남해대교를 넘어서 숲속 산길을 올랐습니다.
가로에 벗나무 숲이 장관을 이룹니다.
사진 한 장 찍고싶었습니다만 차 안이어서 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번 도요다 연수때 가봤던 나고야 성 입구처럼 울창하게 벗나무 숲이 가로에 우거져 있었습니다.
산을 오르며 계단식 논들을 만들어 놓았더군요.
마치 마야문명의 발상지 마추빅추의 계단식 밭 같았습니다.
먹을게 흔치 않았던 우리 조상님들이 그걸 만든다고 얼마나 고생했을까 생각했습니다.
남도대교를 건너 해변길을 돌아봅니다.
교각과 교각의 사이가 무척 떨어져 있어 멀리서 보니 불안합니다.
길 건너 하동군 해변가의 모습이 보입니다.
부부사이로 보이는 두 분이 낚시를 즐깁니다.
이곳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르겠습니다.
저수지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바다에도 낚시 좌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낚시 좌대에 오르는데 2만원이고
그냥 해변가에서 낚시를 드리우면 2000원이랍니다.
남해 구경도 식후경이라 음식점에서 회덥밥을 주문합니다.
전 일식집이나 횟집에 가면 회덥밥을 자주 먹습니다.
각종 야채에 회가 적당히 들어있어 가장 실속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뜨겁지도 않고 가장 저렴하기까지 합니다.(10,000원)
이집은 동해횟집인데 민박을 곁들여 하고 있었습니다.
고사리를 먹으며 얼마전 TV에서 본 요즘 각광받고 있다는 남해 고사리를 생각했습니다.
이런 광경은 조사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제 차에는 비상시를 대비해서 항상 릴 낚시대가 실려있습니다.
곧바로 미끼와 바늘을 준비합니다.
채비는 현지 사정을 가장 잘아는 낚시점 주인에게 물어보는게 좋습니다.
이런,
물라는 고기는 안물고 불가사리가 올라옵니다.
내 평생 불가사리는 처음 잡아봅니다.
손가락 만한 물고기 몇마리 잡고
조황은 거의 꽝수준입니다.
불가사리 앞면 모습입니다.
이런 고기는 예뻐서 수족관에서 길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옹기 종기 앉아서 또는 서서 낚시를 했습니다만 모두들 꽝쳤습니다.
햇볕이 너무 강렬해 더 있다가는 화상 입기 십상이어서 자리를 떴습니다.
좀 더 알고 미리 준비할 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사람은 바쁘게 그 무엇인가에 열심히 몰입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잡념이 마음을 지배하면서 바르지 못한 길로 안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날이 더워지면 점점 더 나태의 늪에 빠지기 쉽습니다.
끊임없이 삶에의 질문을 던지면서 의미있는 삶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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