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대한 지배를 통해 물질적 풍요를 가져오고
사회의 민주적 개혁을 통해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며
무한한 개인의 자유로 개인의 완전한 행복에 이르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이는 모두 환상에 불과하다.
물질적 풍요가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을뿐더러
기술진보는 생태계의 파괴와 전쟁 등으로 문명의 파괴를 가져왔으며
자유로운 개인은 거대 조직사회의 한 부품으로 전락되었다.
그렇게 된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인간의 쾌락주의적 성향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의 자기중심주의, 이기주의, 탐욕주의에 기인한다.
순간적 쾌락만을 주는 주관적 욕구와 참된 행복을 가져다주는 욕구와는 구분되어야 하는데
인간은 순간적 쾌락주의에 빠져있다.
개인적 이기주의는 소유를 목표로 하는 삶을 낳는다.
소유룰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모인 사회 구조가 사회적 성격을 낳는다.
노동의 경우에도 그 자체가 의미를 가져야 하는데 인간이 기계화되면서
노동은 돈 버는 수단에 불과할 뿐 자기실현의 도구가 되지 못하게 되었다.
따라서 인간은 노동으로부터 소외되었다.
사람과 사람이 이익을 중심으로 관계를 맺고 협동 보다는 경쟁중심의 사회가 되면서
사회로부터 소외되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나 성찰보다는 자신을 시장가치로 환산(spec 쌓기)하면서
자신으로부터도 소외되었다.
국가 운영은 정치가나 행정가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국가로부터도 소외되었다.
현대 자본주의는
첫째, 쾌락주의에 빠져있다.
둘째, Necrophilia적 성격을 띈다.
이는 살아있는 것보다는 죽은 것을 더 선호하는 현상을 말한다.
와이프나 아이들보다는 자동차를 더 사랑하는 현상 따위가 그 예이다.
셋째, 백화점 판매원의 아름다운 미소 뒤엔 항상 계산이 깔려있다.(계산적 성격)
넷째, 모든 것을(사람마저도) 시장의 상품처럼 가치판단 한다.
그러니 자아(ego)는 있지만 자기(self)가 없다.
존재하는 삶은 소유하지도 않고
또 소유하려 갈망하지도 않으면서
세계와 하나가 되는 삶을 추구한다.
다른 사람들과 사물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삶을 산다.
긍정적인 능력을 능동적으로 발휘하는 삶을 산다.
현대인들은 소유를 쫓아다니면서 늘 시간이 없다고 한다.
주체든 객체든 모두가 물건 개념으로 받아들여져 소유하고 또 소유 당한다.
그러니 모두 죽은 관계다.
그런 소유를 위해 힘과 권력을 추구한다.
타인의 것을 빼앗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고 이것이국가간에는 전쟁으로 비화한다.
사랑조차 소유하려고만 한다.
타인에 대한 우위를 추구하고 자신의 권력범위 안에 타인을 넣으려 한다.
그러니 지금 여기보다는 과거나 매래 중심으로 생각한다.
소비란 사물을 자신에게 편입시키는 것을 말한다.(incorporating)
현대인은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존재론적 삶은
인간을 근본적으로 ‘신적인 존재’로 무한한 신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 무한한 신성을 실현하는 것이 인간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대상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책임 또는 존경을 말한다.
존재지향적 삶을 사는 사람은
모든 소유물을 자진하여 포기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주고 나누어 갖는데서 오는 즐거움을 느낀다.
생명의 모든 현상을 사랑하고 존경한다.
지금 여기에 완전히 존재한다.
자기와 동포의 완전한 성장이 삶의 궁극적 목표이다.
독립적인 인간이다.
자신을 통찰한다.
끊임없이 수양한다.
존재지향적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본주의적 공동체주의적 사회주의를 실현해야 한다.
자유 시장경제체제에서 무차별적으로 버려지는 무익한 사치품(쾌락의 대상) 대신
필요한 물건만을 생산하여 자원의 낭비를 막아야 한다.
무한성장보다는 선택적 성장이 필요하다.
공동경영의 원리가 현대 기업들 전체에서 실현되어야 한다.
노동자들이 기업경영에 참여하여 노력을 다하고 그 책임도 함께 나누어야 한다.
정신적 만족이 삶과 노동의 동기가 되는 사회풍조와 노동조건이 되어야 한다.
생활 속에서 개인의 창의성을 회복해야 한다.
그러려면 혁명적인 정치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
교육 문화 종교 등 모든 공동체적 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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