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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자연을 닮은 생명 이야기 (이재열)

by 굼벵이(조용욱) 2015.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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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효과적인 원료이므로 분명히 우리에게 필요한 음식이다.

하지만 과다섭취하면 몸 안에 축적된 양분은 당 분자 그대로가 아니라

지방으로 바뀌어 축적되기 때문에 결국에는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그래서 균형 잡힌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하는 거다.

설탕은 음식 안에서 물을 빼기도 하고 붙잡기도 해서 음식의 성질을 바꿀 수 있다.

때론 미생물의 침입을 막기도 한다.

꿀벌들이 가져온 꽃 꿀은 12%의 당도를 지닌 과일보다 높은 16%수준이다.

그러나 꿀벌들은 당분이 70%정도로 오를 때까지 날개와 몸으로 물기를 날려버린다,

 

버섯은 분류학적으로 식물이 아니라 미생물이다.

 

발효 자체가 사람에게 이로운 미생물 작용이기에 발효액은 우선 우리 몸에서

항산화력을 발휘하고 다음으로 대사증진을 가져오며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

 

지금도 콩과 밀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양으로는 5%정도의 자급률도 못 미치는 형편이다.

음식재료보다는 대부분 식용유나 가축사료로 이용되기 때문에 그만큼 콩이 부족하다.

콩과 공생하는 뿌리혹박테리아는 질소고정세균이다.

공생을 통해 콩과 박테리아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고 생물의 성장을 돕는 질소를 공기중에서

받아들여 토양을 좋게하는 시너지를 창출한다. 

그래서 경쟁보다는 화합을 통한 시너지가 중요하다고 하는거다 

 

사람들이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은 1만 년 전 신석기시대부터라고 하는데

인류보다 먼저 개미가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개미집 안에 버섯농장을 운영한 것이다.

나뭇잎을 끌어다 잘게 씹어 배설물과 함께 잎 죽을 만들어

버섯 미생물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주고 이를 식량으로 이용했던 것이다.

오동나무는 한 해만 자라더라도 키가 훌쩍 크지만

첫 해와 두 해 정도는 아깝더라도 베어내고

다음 해 새로 자라도록 키워야 뿌리가 튼튼해진다.

 

어떤 나무든 자신이 살아가는 방법을 알고 있다.

나무는 장마철이나 폭풍우 속에서도 쉽게 죽지 않고 잘 견뎌내지만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어 말라 죽는 경우가 더 많다.

우리 생활도 마찬가지다.

큰 시련은 잘 견뎌도 오히려 작은 시련을 힘겨워할 때가 많다.

나무처럼 생명이 있는 것들은 살아가는 동안에 이리저리 흔들린다.

부자가 삼대 못가는 이유도 대개는 이런 작은 흔들림에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