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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채근담의 힘(이준구)

by 굼벵이(조용욱) 2016.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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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눈은 검은 부분과 흰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런데 어떻게 신은 검은 부분을 통해서만 물체를 보도록 만들었을까?

인생은 어두운 사실을 통해서 밝은 것을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보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상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눈과 마음이다.

타인의 일을 논평하는 자는 사실은 자기 자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마음에는 꾸밈이 없어야 하고

재능에는 뽐냄이 없어야 한다.

사람은 부단히 자신의 잘못과 부족함을 바로잡는 가운데 성장한다.

나폴레옹은 당신이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당신은 행복함에 틀림없다고 했다.

남의 허물을 꾸짖을 때 너무 엄격하게 나무라지말고 그 사람이 감당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고상함을 뽐내고 오만하게 구는 것은 모두 객기이다.

세상을 살면서 한 걸음 물러서라.

남에게 원한이 있거든 잊어버려라

소란함 속에서 고요함을 지켜야만 진실한 마음을 얻을 수 있다.

괴로운 가운데 즐거운 마음을 얻어야만 참된 마음을 알 수 있다.

은혜를 베풀기로 했다면 보답을 바라지 마라.

젊어 공덕을 세우면 잠깐 칭찬을 받고 늙어 지조를 잃으면 죽어서 비난을 산다.

사람을 보려면 그 후반을 보라

가족에게 허물이 있으면 크게 화내지도 말고 가볍게 넘기지도 말라.

어리석음으로 뛰어난 재주를 감추되 명철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

청렴함은 혼탁함 속에 감추고 일어서기 위해 먼저 굽히는 것이야말로

험난한 세상을 안전하게 건너게 해주는 배가 될 것이다.

홀로 절개를 지키며 행동하는 사람의 지조는 영원할 수 없다.

남의 속임수를 알면서도 말하지 않고 남에게 모욕을 받았더라도 표현하지 말라.

그 안에 무궁한 뜻이 있고 무한한 즐거움이 있다.

천지를 뒤흔드는 재주도 깊은 연못가를 걷듯 살얼음을 밟듯 신중히 행동하여 얻은 것이다.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은 가족이 남보다 더 심하다.

중국의 24사를 살펴보면 부자지간에 서로 죽이고

형제지간에 무력으로 맞선 추악한 이야기는 모두 권력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덕은 재능의 주인이고 재능은 덕이 부리는 종이다.

덕이 없으면 재능이 있어도 없느니만 못하다.

과실은 다른 사람과 함께 해야 하지만 공로는 함께 하지 마라. 곧 시기하게 된다.

어려움은 다른 이와  함께 하더라도 안락함은 함께 하지 마라. 곧 원수가 된다.

군자는 절대 이것을 저것으로 바꾸지 아니한다.

대장부는 지조가 있어야 한다.

지조는 사람이 반드시 지녀야 할 용기와 절개이다.

남에게 은혜를 베풀려면 갚지 못할 사람에게 힘써 베풀어라.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것이 가장 의미가 크다.

남을 믿는 것은 내가 진실하기 때문이고 남을 의심하는 것은 내가 남을 속이기 때문이다.

재주가 뛰어나면 시기를 받고 덕이 높으면 비방이 뒤따른다.

속임수를 쓰는 사람은 성심껏 감동시키고 포악한 사람은 온정으로 감화시켜라.

공을 들여야 원하는 것을 얻는다.

세상에 나보다 못한 사람은 없다.

반쯤 찬 술이 가장 잘 튀고 어설픈 재주를 가진 사람이 잘난 체 한다.

똑똑함이 극치에 이른 사람과 우둔함이 극치에 이른 사람은 모두 마음이 깨끗하고 사심이 없다.

자신의 지혜를 감추고 모자란 듯 행동하라.

입은 곧 마음의 문이고 뜻은 곧 마음의 발이다.

입을 탓하기 전에 생각부터 단속하라.

뱉은 말은 행동으로 옮겨라.

사람들은 살아있는 동안엔 마치 죽지 않을 것처럼 행동하고

죽은 뒤에는 이제껏 살아있었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한다.

마음이 부자이면 삶의 즐거움을 안다.

좁은 연못과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연기와 안개가 깃든다.

오막살이 초가에도 맑은 바람과 밝은 달빛이 스민다.

욕심 없이 열심히 할 때 하늘이 돕는다.

세상에 나타나는 모든 인연은 잘 쓰는 사람에겐 생기가 되고 잘 못 쓰는 사람에겐 살기가 된다.

사람이 병과 죽음을 생각하면 헛된 일을 버리고 참마음을 기르게 된다.

성욕이 불길처럼 타오를 때는 병들었을 때의 고통을 생각하면 이내 가라앉는다.

앞을 다투면 길이 좁아지고 한 걸음 물러서면 한 걸음 넓어진다.

죽을 때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살아 있을 때 사물의 참모습을 꿰뚫어야 한다.

전성기에 물러날 것을 생각하고 성공했을 때 마무리를 생각해야 한다.

이름을 내세우다가 그 이름을 더럽히기 쉽고 일솜씨를 뽐내다가 그 일에 시달리기 쉽다.

높은 것은 낮은 곳에 깃들이고 어려운 것은 쉬운 것에서 생겨난다.

지나치게 집착하면 반드시 고통스러워지고 떨어져서 바라보면 절로 여유로워진다.

집착에 빠지지 않기 위해 가장 먼저 깨달아야 할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도덕을 선택하라.

옛사람들에게 벼슬길은 타락이고 산림에 은둔하는 것은 고결한 행위로 받아들여졌다.

내 마음이 고요하면 남이 나를 속이지 못한다.

영화를 바라지 않으면 미끼에 걸리지 않는다.

시와 그림을 가깝게 하라.

자연은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예술은 속된 기운을 사라지게 한다.

프랭클린은 '독서는 사람을 충실하게 만들고 사색은 사람을 사려깊게 만들며,

대화는 사람을 활발하게 만든다'라고 하였다.

소박할수록 풍요롭다.

많이 지닌 사람은 많이 잃게되니 부자가 가난한 사람의 근심없음만 못하다.

높이 걷는 사람은 빨리 넘어지니 귀한 사람이 천한 사람의 편안함만 못하다.

삶과 죽음은 천명이 있고 부유하고 귀함은 하늘에 달렸다.

사람의 마음을 채우기는 쉽지 않다.


욱리자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호랑이 한마리가 고라니를 뒤쫓았다.

고라니는 살기 위해 죽어라 내달렸고 급한 나머지 벼랑에서 뛰어내렸다.

호랑이도 고라니를 쫓아 벼랑에서 뛰어내렸다.

결국 둘 다 죽었다.


물고기는 물을 의식하지 않기에 유유히 헤엄칠 수 있다.

먼저 핀 꽃은 홀로 일찍 시든다.

부귀와 빈천은 모두 몸 밖의 물건이다.

이치를 깨달은 자는 번거로이 따지지 않고 인정을 아는 자는 사사로이 주장하지 않는다.

문장도 도도 꾸밈이 없어야 완성된다.

소박함에서 본성의 아름다움이 구현되고 정교함에서 지혜가 드러난다.

달은 차면 기우니 가득 찬 것을 밟는 것을 경계하라.

분수에 넘치는 복과 까닭 없는 이득은 조물주의 낚시 미끼이거나 인간세상의 함정이다.

이런 때 높은 곳을 보지 않으면 미끼에 걸려들지 않을 사람이 없다.

인생은 꼭두각시 놀음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근본을 잡고 있어야 한다.

사람관계의 변화무쌍함보다 더 없애기 힘든 것이 내 마음의 은혜와 원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