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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바른 마음 (조너던 하이트)

by 굼벵이(조용욱) 2017.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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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심리학의 세가지 원칙

첫 번째 원칙 : 직관이 먼저고 전략적 추론은 그 다음이다.

도덕적 직관은 자동적으로 거의 일순에 떠오른다.

직관에서 늘 눈을 떼지 마라 그리고 도덕적 추론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마라.

도덕적 추론이란 대체로 그 때 그 때 맞춰 만들어지는 사후 구성물로 하나 이상의 전략적 목적을 염두에 두고 치밀하게 만들어진다.

둘로 나뉜 모습은 코끼리 위에 기수가 올라탄 모습이고 기수의 역할은 코끼리의 시중을 드는데 있다.

1%인 기수는 우리의 의식적 추론능력이다. (이유를 찾는 인지)

나머지 99%는 코끼리로 인식범위 바깥의 정신과정을 말한다. (직관, 감정, 보이는 그대로 인지)

두 번째 원칙 : 도덕성은 단순히 피해와 공평성 차원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바른 마음은 마치 여섯 가지 미각 수용체를 지닌 혀와 같다.

사람들은 피해와 고통, 공평성과 불의라는 미각 외에도 자유, 충성, 고귀함, 권위 등의 가치에 대해서도 강력한 도덕적 직관을 가지고 있다,

셋째 : 도덕은 사람들을 뭉치게도 하고 눈멀게도 한다.

인간은 90%는 침팬지이고 10%는 벌과 같다.

다윈의 집단선택 이론에 의하면 단결력과 협동성이 뛰어난 집단이 이기적인 개인들로 구성된 집단을 이기게 되어있다.

꿀벌처럼 집단의 이익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그 기억이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된다.

꿀벌을 닮은 우리의 본성은 이타주의와 함께 영웅주의, 전쟁, 종족학살을 부추긴다.

이렇듯 영장류의 마음을 속 알맹이로 하고 군집성의 외피를 뒤집어 쓴 것이 우리 마음이다.

그 이타주의는 대부분 자신이 속한 집단의 구성원을 향한다.

사람들은 자신과 똑같은 도덕적 서사를 가진 사람들과 뭉쳐 정치적 집단을 이루는 경향이 있으며 어느 한 가지 서사를 받아들이고 나면 그 뒤로는 다른 대안적인 도덕체계는 더 이상 보지 못한다.

우리는 누구나 독선적 위선자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위선자여 먼저 자신의 눈 안에 든 들보부터 빼 내어라.

 

1. 도덕성은 어디서 생기는가?

망치를 손에 든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이는 법이다.

도덕적으로 가장 발달한 아이는 역할 바꾸기를 평상시에 자주 접하는 아이다.

철학자 데이비드 흄에 의하면 이성은 열정의 하인이며 오로지 열정의 하인이어야 마땅하다.

이성은 열정에 봉사하고 복종하는 것 그 외 다른 職은 결코 탐낼 수 없다.

도덕성의 범위는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

문화를 통한 학습이나 문화를 통한 유도가 도덕성 발달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2. 도덕은 너무나도 감성적이다.

제퍼슨은 자연은 과학이 아니라 감성을 도덕의 기반으로 삼았다고 했다.

가난한 사람에게 자선을 베푸는 것은 자연스런 진화과정에 위배되는 것이다.

그들이 번식해 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무신론자도 영혼을 팔려고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도덕적 판단을 내릴 때는 즉각적이고 감정적이었다.

추론은 열정의 하인에 불과했으며 하인이 훌륭한 논거를 찾아내지 못해도 주인은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판단과 정당화는 별개의 과정이다.

인간은 판단이 내려지면 그 근거를 하나 둘 만들어 내 그것들이 자신이 내린 판단의 설명이 된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 근거들은 사실 사후 합리화에 지나지 않는다.

보이는 그대로의 인지과정과 이유를 찾아내는 인지과정이 각각 다르게 작용한다.

보이는 그대로의 인지과정은 동물의 뇌가 수억년에 걸쳐 해오던 식으로 패턴 연결이 이루어진다.

이를 마골리스는 직관적 사고라고 한다.

반면 이유를 찾아내는 인지과정은 판단을 설명할 때 사용한다.

감정은 일종의 정보처리 과정이다.

한마디로 이성은 직관의 하인인 것이다.

직관은 인지의 한 종류로 그저 추론의 한 종류가 아니다.

따라서 누구의 마음을 바꾸고 싶다면 코끼리에게 먼저 말을 걸어야 한다.

동물의 뇌가 모든 것을 평가하는 기준은 그것이 자기에게 위험이 되나 혜택이 되나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사물을 인식하고 그것을 범주화 한 후에야 그것에 반응을 보인다.

정서나 느낌이 우선권을 갖는 이유는 그것이 먼저 일어나는 과정인데다 좀 더 강력하기 때문이다.

사회적이고 정치적일수록 더 감성적이다.

배심원들도 매력적인 피고에게 무죄를 선고할 확률이 높다.

결국 인간의 마음은 동물의 마음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인식하는 모든 것에 끊임없이 직관적으로 반응하며 또 그 반응을 기반으로 응답을 보낸다.

신체 상태에 따라 도덕성이 좌우된다.

갓난아기도 착한사람을 알아본다.

사회적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개개인을 평가하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나타나며 학습에 의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자신이 믿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증거를 찾아 나서는 것에 서툴다.

그러므로 상대방과의 논의가 적대적으로 진행된다면 마음을 바꿀 가능성은 희박하다.

사이코패스는 추론능력은 있으나 느끼지 못한다.

도덕심리학에서 말하는 대부분은 코끼리에게서 일어난다.

우리 조상들이 생존에 더 중요했던 것은 진실과 평판 중 어느 것이었을까?

도덕은 표를 얻으려는 정치인과 같다.

철학자들은 실제로 선한 것이 선하게 보이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단순히 자기에게 좋은 일보다 진정으로 좋은 일을 추구할 사람은 철학자 밖에 없다.

의식적 추론은 대체로 진리나 사실의 발견보다는 타인을 설득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우리의 도덕적 사고가 이루어지는 모습은 진리를 발견하려는 과학자보다 유권자의 표를 얻으려는 정치인에 가깝다.

내가 나를 착하다고 속인다.

정직한 사람들도 기회만 주어지면 상당수가 남을 속이려 든다.

직관주의자인 나의 입장에서는 이성에 대한 신봉이야말로 망상이다. 합리주의자의 망상이다.

의식적 추론은 우리의 모든 입장을 자동적으로 정당화하는 역할을 한다.

5. 편협한 도덕성을 넘어

weird 특성이 강한 사람일수록 이 세상이 관계보다는 별개의 사물로 가득 차 있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6. 바른 마음이 가진 여섯 가지 미각

7. 정치는 도덕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이기적 유전자라는 말의 이기적이란 뜻은 오직 자기복제의 목적만을 위해 동물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좌파의 공평성은 평등의 의미로 사용될 때가 많고 우파의 공평성은 비례의 원칙을 의미한다.

특정 사물(국가), 장소(메카) 사람(영웅), 원칙(자유, 평등) 따위를 고귀하게 떠받드는 이유는 그것이 저마다 뿔뿔이 흩어진 개인을 하나로 뭉치게 해 도덕 공동체를 이루어내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배려/피해 기반이 발달하게 된 이유는 무력한 아이를 돌봐야 하는 적응과제 때문이다.

공평성/부정 기반도 협동으로 보상을 받되 착취당하지 말아야겠다는 적응도전 과제 때문이다.

충성심/배신 기반도 연합을 구성해야 하는 적응도전 과제 때문이다.

권위/전복 기반의 발달도 사회적 위계서열 내에서 인간관계를 잘 구축해야 모종의 이득을 구할 수 있다는 적응과제에 기인한다.

고귀함/추함 기반도 병원체와 기생충이 득실대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에 기인한다.

좌파는 배려와 공평성 기반에 주로 몰입하는 반면 우파는 다섯가지 모두를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8. 도덕적인 인간이 승리한다.

공화당원은 도덕심리학을 잘 이해하고 있지만 민주당원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사람들의 정치적 행동이 코끼리 때문이고 코끼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공화당원은 잘 알지만 민주당원은 그렇지 못하다.

사람들은 처벌의 위험이 사라지면 이기적으로 행동한다.

9. 우리는 왜 그토록 집단적이 되는가?

바른 마음은 개인보다 집단 차원에서 더 강력하다.

사람들은 진정 그렇게 되는 것보다 선하게 보이는 것에 관심을 가진다.

상황만 모면할 수 있다면 우리는 종종 거짓말을 하고, 남을 속이며, 윤리적 원칙을 대충 어기고 넘어간다. 그런다음 도덕적 사고를 가지고 자신의 평판을 관리하는 한편 남들에게 자기 입장을 정당화한다. 그게 잘못되리라고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기에 자신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라고 여긴다.

알고 보면 사람들은 집단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충성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애쓰는 것이다.

개인대 개인이 경쟁할 때는 이기심에 보상이 돌아간다.

집단적 행동일지라도 전략적 협동은 개인별 경쟁에 포함된다.

침팬지 한 마리가 가진 능력은 정말 뛰어나다.

하지만 두 마리가 통나무 하나 함께 나르지 못한다.

인간의 본성은 단 수천년만에 바뀌었을 수도 있다.

10장 : 군집스위치 나를 잊고 집단에 빠져들게 만드는 무엇

인간은 조건에 따라 군집생물이 되기도 한다.

경외심은 일종의 리셋버튼처럼 일어나는 것이 경외심이 일어나는 순간 사람들은 자기 자신은 물론 자질구레한 삶의 걱정거리를 잊는다.

시상하부에 있는 옥시토신이 척추동물이 어미가 되는 채비를 할 때 널리 사용되는 물질이다.

옥시토신이 분비됨으로써 새끼를 어루만지고 돌보려는 강력한 동기를 갖고 자궁이 수축되며 유즙 분비도 활성화 된다. (사랑 호르몬)

진화를 거친 인간이 살아가기에 적당한 집단의 크기는 최대 150명이다.

종교는 이집단성, 부족성, 애국심 이 셋의 하녀다.

종교란 결국 도덕의 외골격이다.

도덕이란 자신의 자아보다 더 큰 무엇을 통해 인간이 스스로의 행동을 규제하게 만드는 모든 것이다.(뒤르켐)

초창기 인간들은 신을 이용해 구성원들에게 희생과 헌신을 끌어낼 수 있었다.

12장 : 좀더 건설적으로 싸울 순 없을까?

보수주의자들은 진보주의자들에 비해 위험신호에 더 강한 반응을 보인다.

인간의 마음은 이야기를 처리하는 프로세스이지 논리를 처리하는 프로세스가 아니다.

개인들 사이의 사회적 유대 속에서생겨나는 호혜성 및 신뢰의 규범이 사회적 자본이다.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사회적 자본이 큰 회사가 경쟁에서 이긴다.

어떤 사람이 진보주의 성향을 갖는 것은 미리부터 그런 뇌를 가졌기 때문이다.

진보주의자가 보수주의자를 이해시키는 것 보다 보수주의자가 진보주의자를 이해시키는 것이 더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