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프로이드에서 시작하여 올포트에 이르기까지 심리학의 대가들이 던지는 두 가지 명제를 읽을 수 있다. 하나는 인간의 삶을 이어나가게 하는 삶의 추동, 즉 에너지의 근원은 무엇인가 라는 명제이고, 다른 하나는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삶인가 라는 명제이다. 그러나 명제는 두 가지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되고 만다. 왜냐하면 두 번째 명제인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목표행동이 첫 번째 명제인 삶의 추동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프로이드는 인간의 내재적 본능을, 칼 융이나 인본주의자들은 자기실현 경향성을, 빅터 프랭클은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을 삶에의 추동으로 보았다. 프로이드는 이드라고 하는 내재적 본능이 삶의 추동이라는 주장을 펼쳤지만 필자는 삶의 추동은 내재적 본능 이외에도 초자아 역시 이상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강한 추동을 만들어 낸다고 주장한다. 초자아든 자기실현 경향성이든 모두 이상적인 자아상을 실현하려는 의지가 내포되어 있다. 이러한 의지는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프랭클이 말하는 삶의 의미도 이상적인 자아상과 맥을 같이 한다. 철학자인 헤겔이나 정치학자인 후쿠야마의 눈에는 그것이 우월욕망으로 비추어졌다. 그러나 우월욕망이나 자기실현 경향성이나 본질에 들어가면 서로 같은 말이다. 다시 말하면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자 다른 언어로 다르게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모두들 자아이상 즉 이상적인 자기를 실현하려는 경향성이 인간이 삶을 영위해 나가게 하는 가장 중요한 삶의 원동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두 번째 명제인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당연히 ‘자기실현’이 될 것이다.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본질로서의 자기, 자아가 끊임없이 찾아 헤매는 이상향으로서의 자기를 실현시키는 일이야말로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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