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의 본질

  리더십 이론은 동기부여 이론이다. 어떻게 하면 인간에게 일에 대한 자발적인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가를 연구하는 것이 리더십 이론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리더십 이론에 대한 해법은 명백하다. 인간의 근원적인 삶에의 추동을 동기부여의 본질로 삼는다면 가장 완벽한 리더십 이론이 되는 것이다. 인간의 근원적인 삶에의 추동은 자기실현 경향성이므로 이를 리더십 이론의 근간으로 삼으면 더 이상 다른 것을 찾아다닐 필요조차 없는 것이다. 그동안 자기실현 경향성을 북돋울 수 있는 방법들도 수없이 논의되어 왔다. 공감적 경청이라든지 무조건적 긍정적 수용이라든지, 자기성찰 등의 방법들이 모두 자기실현을 위한 방법들이다. 수없는 사람들이 제기한 여러 가지 리더십 이론들은 사실 여기에서 파생된 디테일한 방법론에 불과하다. 어쨌거나 리더는 자신은 물론 조직구성원이 자신의 일을 통해 자기실현을 도모할 수 있도록 고무하고 보살피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제기된 심리학적 이론의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두 가지 경향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하나는 심리학의 과학화를 위한 노력이 이루어졌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신세계는 유전적, 선험적으로 이미 결정된 것이 아니고 출생 이후 만들어진 것이며 학습에 의하여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스스로 학습을 통해 이상적인 자아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심리학 이론의 발달은 리더십 이론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쳐왔다. 리더십은 사람을 다루는 방법에 관한 것이므로 사람의 마음에 대한 정의가 바뀐다면 리더십 이론도 당연히 수정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리더십 이론도 선험적으로 타고났다는 주장에서 환경에 의한 상황론으로, 이어서 인적요인과 상황적 요인이 통합된 통합론으로 변화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 맞이하게 되는 리더십 이론은 리더십 형성론이다. 다시 말하면 리더십은 자신의 필요와 의지 그리고 학습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각 직위마다 리더로서 요구되어지는 역량을 스스로 찾아내고 학습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그 역량을 갖추어 가는 것이다. 그러면 그동안 리더십 이론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다음 장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