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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살인자의 기억법(김영하)

by 굼벵이(조용욱) 2018.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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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인류의 유골을 조사해 보면 태반이 살해당한 것이라 한다.

프랜시스 톰프슨은 우리는 모두 타인의 고통 속에서 태어나 자신의 고통 속에서 죽어간다고 했다.

죽음이라는 건 삶이라는 시시한 술자리를 잊어버리기 위해 들이켜는 한잔의 독주일지 모른다.

악마도 없고 지옥도 없다.

당신의 영혼이 당신의 육신보다 더 빨리 죽을 것이다.

그러니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라.

술 취한 사람들도 자기들끼리는 즐거워하잖아요.

대화를 즐기는 데 꼭 지력이 필요한 건 아니니까요.

인간은 시간이라는 감옥에 갇힌 죄수다.

돌이켜보면 인간이라는 존재를 상대하는 일이 제일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