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쟁을 빼고는 단 한 번도 외부세력으로부터 위협 받은 적이 없는 미국은 지정학적 역사적 측면에서 적을 규정할 수 없으므로 이데올로기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말하자면 미국적 삶의 방식을 부정하는 나라들이 적인 셈이다
미국 국민의 1%가 국민 총생산 증가의 90%를 차지했고 미국 국민의 90%가 남은 10%를 나눠 가졌다
경제협력 개발기구 회원국인 선진국들은 2006년 생산과 수출 보조금이라는 명목으로 자국 농부와 목축업자들에게 3500억 달러를 지급했다
특히 유럽연합은 뻔뻔하게도 농업 덤핑을 강행했고 그 결과 아프리카 식량 생산 기반을 완전히 파괴해 버렸다
이미 카를 마르크스가 지적한 것처럼 자본주의는 임금 노동자의 인생 자체를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
일자리는 외부요인 즉 기업의 고객인 가계나 다른 기업들의 소비 의지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기업들은 매출 평가를 통해 일자리를 제공할 뿐 스스로 결정할 능력은 없다
고용은 경제 상황 즉 경기가 창출한다
고용을 원한다면 집중해야 할 대상은 경제 상황이지 기업이 아니다
완전히 동일하지 않은 개체간의 경쟁은 바로 그들의 차이로 인해 즉시 왜곡 된다
그 때문에 비왜곡 경쟁이라는 개념은 보호무역주의 개념과 마찬가지로 완전히 허구에 불과하다
인간은 현실적으로 평등하지도 않고 평등할 수도 없다
따라서 불평등이 민주주의와 시장에 방해만 되는 불평 불만으로 변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편이 더 낫고 이때 연대가 중요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게 자유주의적 사회주의의 공통적인 주장이다
다수의 법칙이 반드시 정의로운 것은 아니다
다수의 판단이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니다
보편에 대한 독점 없이는 보편을 대변하는 특권을 얻을 수 없다
보편은 자본이다
이것이 보편의 야누스 효과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는 인간인 동시에 짐승이여야 한다고 했다
힘으로 싸우는 것은 짐승들의 방식이라고 마키아벨리는 말했다
법이 아니라 힘이 최강자라는 논리는 짐승에 해당하는 것이다
법으로 싸우는 방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활이 걸린 이익이 관련된 경우 자신이 미칠 수도 있음을 보여 주어야 한다
아무렇게나 행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적이 믿게끔 미치고 무분별하거나 비이성적인 모습 다시 말해 동물로 변할 수 있는 척 해야 한다
약속을 지키는 일이 자신에게 해로운 경우 빈 틈 없는 군주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그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여우로서의 본성을 잘 숨길 줄 알고 흉내 내거나 감추는 기술을 완벽하게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인간들은 역사를 만들지 않는다
바로 그들의 역사가 인간을 만들 뿐이다
다른 사회를 원하는 것은 파멸적인 유토피아에 불과할지 모른다
왜냐하면 우리는 인간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은 개별적으로 분리된 개인의 고유한 추상물이 아니다
그것은 현실 속에 존재하는 사회적 관계의 총체이다
인간은 우선 '인간의 세상'이다
이를테면 언어는 유전자 속에 각인된 것이 아니라 인간세상에서 유래한다
즉 인간 세상에 최고인 정신적 기능의 원천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의 삶을 바꿀 수 있으며 이는 사회를 바람직하게 바꾸는 조건 하에서 가능한 것이다
민주주의는 합의를 표현하는 수단이 아니라 갈등을 줄이기 위한 제도이다
민주주의가 완벽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러나 장조레스의 표현처럼 민주주의는 계층들이 움직이는 복판이며 거대한 사회의 충돌 속에서 중재하는 힘이다
국민이란 단어를 포퓰리스트로 주권을 주권주의자로 국가를 국가 주의자로 바꿔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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