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이 세상은 돈이 말한다
돈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돈의 주장에 따르면 인생의 언어를 배울 수 있다
아이젠하워가 대통령이 된 뒤에는 나라 전체가 거대한 텔레비전 광고로 바뀌어 버렸다
더 많이 사고 더 많이 만들고 더 많이 쓰라는 선동과
돈이 열리는 나무 주위를 돌면서 춤을 추라는 부추김이 끊임없이 거듭 되고
사람들은 남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다가
발작적인 정신 착란으로 픽픽 쓰러져 죽어 갔다
처음부터 돈이 있었으니까 그 때문에 싸우는 것이다
한계를 넘으면 지푸라기 하나만 더 얹어도 낙타 등뼈가 부러진다
나는 내 존재를 믿었지만 나 자신을 신뢰하지는 않았다
나는 대범하면서도 소심하고 재빠르면서도 굼뜨고 순진하면서도 충동적이었다
말하자면 모순이라는 정령에게 바쳐진 걸어 다니는 기념비 살아 숨 쉬는 기념비였다
일상세계의 변두리에서 빵부스러기나 주워 먹는 가난한 시인의 생활인 한계생존이었다.
낙후된 시골이나 세상의 똥구덩이 같은 곳에 잠깐씩 들어가 보면
어김없이 재미난 것을 발견하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것을 배울 수 있다.
세상사에 대한 생각은 다달이 바뀐다.
인생의 특정한 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라
그러면 살아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들과도 많은 날들을 함께 보낸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삶의 지혜를 찾아서 > 인문학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턴 에릭슨의 심리치유 수업(시드니 로젠 엮고 해설) (0) | 2019.03.15 |
---|---|
강신주의 다 상담(사랑 몸 고독 편-강신주) (0) | 2019.03.15 |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기욤 뮈소) (0) | 2019.03.13 |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무라카미 하루키) (0) | 2019.03.08 |
사진에 관하여 (수전 손택) (0) | 2019.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