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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너는 나에게 상처 줄 수 없다(배르벨 바르데츠키)

by 굼벵이(조용욱) 2019.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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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련사들은 호랑이를 길들일 때 살아있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

호랑이가 맹수의 기질을 깨닫고 포악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은 상처투성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상처를 입고 어떤 사람은 입지 않는다.

그 차이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 달려있다.

 

사람처럼 가지도 울어야 쓴맛이 없어진단다.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는 안쪽에만 달려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즐거운 추억이 많은 아이는 삶이 끝나는 날까지 안전할 것이라고 했다.

 

마음이 상할 수 있는 일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다만 덜 상처받는 쪽으로 받아들이는 안정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이 있을 뿐이다.

 

자존감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반대하고 응원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표현하는 것이다

​열등감은 우월감이라는 동전의 뒷면이다. 아들러

 

공작새들은 다른 공작새의 꼬리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자기 꼬리가 제일 아름답다고 믿으니까.

그래서 공작새는 온순하다.

 

분노는 남에게 던지기 위해 뜨거운 석탄을 손에 쥐고 있는 것과 같다. 석가모니

결국 나만 상처 입는다.

 

장담컨대 당신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들은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하고 있다.

 

당신이 당신 자신만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모든 여자는 자신의 산을 모든 남자는 자신의 바다를 품고 있지

하늘과 바다는 수평선에서 서로 맞닿을 수 있지만 절대 하나가 될 수 없고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나눌 수 없지 - 아지즈 네신

 

문화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은 개인 영역을 네 가지로 구분 했다

부모 자식 간이나 연인 부부사이처럼 신체 접촉이 허용되는 친밀한 관계에서는 45 cm 미만의 밀접한 거리

친구나 직장 동료처럼 가까운 지인의 경우에는 45에서 120 cm 에 해당하는 개인적 거리

인터뷰나 공식적인 만남 같은 상황에서는 120에서 370 cm에 해당하는 사회적 거리

무대 위 공연자와 관객 사이에는 370 cm를 초과 하는 공적인 거리가 유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실망과 좌절은 한 사람은 너무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고 한 사람은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사랑에 매달릴수록 사랑은 멀어진다

의존하는 마음은 상대에게 거부당할 때 그대로 상처가 된다

 

내가 집사람에게 하고싶은 말 : ​난 당신이 모든 대화의 주어를 I로 시작했으면 좋겠어

 

​자기 탓이 심한 사람들도 유독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남 탓의 달인으로 돌변하는 경우가 많다

너는 나에게 특별한 사람이니까 너만은 나를 특별하게 대해 할 의무가 있다는 믿음으로 상대방을 몰아붙인다

 

​슬픔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거대한 모습으로 눈앞을 가로막더라도 놀라지 마십시오 그리고 믿어야 합니다

삶이 당신을 잊지 않았다는 것을 당신의 손을 꼭 잡고 있다는 것을

결코 그 손을 놓지 않으리라는 것을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그것은 어쩌면 자신과 행복하게 끝내지 못한 남자가 다른 여자와 함께 행복해지는 것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발견한 더 근본적인 원인은 이혼에 이른 책임이 자신에게 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

 

​성취 할수록 갈구하게 되는 끝없는 욕망에 지배당할 때 우리는 욕망 하는 것 자체에 중독된다

 

유배 시킨 상처는 반드시 되살아난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고통을 다시 겪게 되더라도 한번은 상처와 정면으로 마주 해야 한다

 

​더이상 다른 사람에게 기쁨과 슬픔을 의존하지 말자

나의 능력을 판단하는 데는 다른 누구보다 나 자신이 가장 믿음직한 심판 관이다

 

​내가 아픈 만큼 똑같이 아프게 하는 복수는 없다​

둘 중 어느 한 사람은 상대방의 다친 마음을 헤아리고 내가 때려서 아팠겠구나 라고 먼저 말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상처 주는 악순환은 평화로운 궤도로 옮겨 갈 수 있다

 

​행복을 찾고 있지만 좀처럼 행복한 순간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의지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그들 주위의 누군가가 행복을 방해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데 있다 크리스티안 퓌트예르

 

​나 역시 상처에 대해 연구를 하면서 상처 또한 행복과 불행처럼 전염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사람의 상처가 나에게 옮는다는 말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상처받은 마음이 나를 자꾸 상처 주는 사람으로 만들어서 결국 나에게 상처를 입힌다

 

이렇듯 이중 속박은 상대방에게 반대 되거나 모순되는 요구를 해서 항상 상처를 준 사람으로 만든다

'옷이 예쁘네요'라고 인사를 건네면 '평소에는 별로 별로였나 보군요'라고 대꾸 하고 '웃는 얼굴이 예쁘네요' 라고 칭찬 하면 '웃지 않을 때는 못생겼군요'라고 말한다

 

​상처를 주게 만드는 세 가지 함정

첫번째 무조건 틀릴 수밖에 없는 이중속박

두번째 기분에 따라 시시때때로 바뀌는 고무줄 기준

​세번째 사랑한다면 내가 뭘 갖고 싶어 하는지 당연히 알아야지

 

​저 남자는 나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대체 날 사랑하기는 하는 걸까

사랑한다면 알아서 다 챙겨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 것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곁에 두고 있는 것과 같다

상대방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주지 않으면 사랑 자체를 의심 하며 화를 낸다

그러나 그것은 상대방을 끊임없이 좌절 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상처를 주는 함정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로 하지 않고 지켜만 보다가 상처를 받았다고 원망하는 것이다

 

​'내가 힘들때 당신은 전화를 주지 않았어요' '내가 지칠 때 당신은 옆에 있어 주지 않았어요'

맑스는 반박 한다

'하지만 당신은 옆에 있어 달라고 말하지 않았잖아'

베라는 말한다

'그런 생각도 못해요 그쯤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잖아요'

 

​말로 표현하지 않는 마음은 들을 수 없다고 말하라

만약 상처를 주는 함정에 빠졌다면 다른 사람이 상처 받은 반응을 보일 때 그것에 대한 책임을 떠안지 마라

 

뜨거운 감자를 피 하거나 돌려주는 것 그리고 네가 말을 해야만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줄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얘기하는 것이다

 

​개들은 으르렁거리는 것으로 충분할 때는 굳이 상대를 물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은 조용히 있으면 그렇게까지 나빠지지 않는 상황을 더 나쁘게 몰고 가는 경향이 있다

매트 와인 스타인 루크 바버 우리는 개보다 행복할까?

 

상처를 준 말이나 행동이 너무 후회된다고 해도 상대방의 감정이 강렬하거나 불안정 할 때는 진심어린 사과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

미안하다는 말도 잘못했다는 말도 그 어떤 화해의 몸짓도 그저 화를 돋울 뿐이다

불이 활활 타오를 때는 고개를 돌리고 한발 물러서는 게 현명하다

 

​다른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 시간을 허비 하지 마라

 

​그와 겨루려고 하지 마라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누가 이기고 지고 하는 문제는 없는 거란다

사랑하던 사람들이 싸운다면 그 것 만으로도 둘 다 이미 패배한 거나 다름없어

펄 벅 딸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상처받은 사람들은 상처를 빌미로 상대가 자신을 떠나지 못하게 옭아맨다

그들의 자존감은 나약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고 매달리는 힘은 엄청나게 세다

단호하게 끈을 자르지 않으면 그들의 고통까지 짊어져야 한다

 

​상처 입은 사람 곁에 나란히 앉아 있어 주는 것은 사랑이지만 그 사람의 고통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에 따라 산다고 생각하지

그러나 정말로 그들을 끌고 가는 건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이다

할레드 호세이나 그리고 산이 울렸다

 

​상처 받은 사람들의 분노는 엉뚱한 사람의 따귀를 때린다

이런 열등감의 표출을 잘 보여준 것이 바로 인터넷 악성 댓글이다

 

​나쁜 친구를 만들지 않는 것은 좋은 친구를 한명 더 사귀는 것 보다 중요하다

 

​네 안에는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

태어날 때부터 이미 그러했다

네가 하는 일은 그저 네가 알고 있는 것을 다시 배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나무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기쁨과 슬픔을 의존하지 말자

그들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인정받고 싶어 하고 칭찬받고 싶어 하는 존재들이다

 

​나의 능력을 판단하는 데는 다른 누구보다 나 자신이 가장 믿음직한 심판이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고통은 치유 될 수 있다

고통은 통찰력을 심어 주고 생의 아름다움을 회복시키며 우리를 재생 시킬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딱지가 벗겨져야 새살이 돋듯

 

​상처 받은 마음은 세 단계를 거친다

첫번째 단계는 상처를 준 사건이 일어난 직후부터 1시간 동안 나타나는 마음의 변화로 분노와 무력감이 생기고 생각이 정지 된다

심하게 마음을 다친 충격 때문에 혼잣말을 하는가 하면 배가 아프거나 심장이 조이는 듯한 통증 편두통과 같은 신체적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 나타나는 분노는 뚜렷한 목적을 가진 복수 심리라기보다는 누구를 미워해야 할지 모르는 방향성 없는 분노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 단계는 사건이 일어나고 한 시간쯤 지난 시점부터 일주일 사이에 나타나는 마음의 변화로 분노와 함께 실망과 절망을 느낀다

모욕 당한 기분에 증오심을 불태우면서 버림 받거나 더 큰 상처를 입을까 봐 겁을 내고 있는 상태라고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과의 접촉을 끊고 자기만의 동굴 속으로 들어가기도 하며 상처를 준 사람이나 관련된 사람들을 경멸하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자기 자신을 혐오하기도 한다

자존심이 약한 사람들은 일주일 넘게 이 단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세번째는 상처받은 상태에서 벗어나 마음을 추스리는 단계다

남성들은 대부분 이 단계에서 혼자 있고 싶어 한다

여행을 떠나거나 취미생활에 몰입하며 그 사건과 거리를 둔다

반대로 여성들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과 심경의 변화를 낱낱이 알리고 싶어한다

사건의 발단 전개 위기 결말을 순서대로 들려주고 누가 가장 큰 피해자이고 누가 가장 악독한 가해자인지를 정리한 뒤 그 혼란 속에서 자신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이해 받고 싶어한다

마음의 상처에서 벗어나려면 두번째 단계에 오래 붙들려 있지 말아야 한다

 

​1 상처 받았음을 시인 하라

​2 자기 인생의 해답을 밖에서 찾지 마라

​3 관계를 끊지 말고 거리를 두라

​4 무작정 화를 내지 말고 다음 약속을 잡아라

​5 복수의 끝은 달콤하지 않음을 기억하라

6 타인을 향한 마음을 닫지 마라

​7 제발 모든 것을 당신 탓이라고만 하지 마라

8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하라

9 비판은 좋은 선물로 받아들여라

10 의식적인 호흡 그리고 명상

11 뭉친 근육을 풀 듯 경직된 생각을 풀어라

12 상처받은 순간의 감정들을 억누르지 마라

13 화가 났음을 알려라

14 처벌은 분노를 차갑게 식힌 후에 하라

15 불평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16 솔직해 지자

기대하는 것을 말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알아서 해주길 바라면 실망하는 일만 생길 뿐이다

그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라

그 대신 무엇을 원하는지 말해줘라

당신이 솔직하면 할수록 더 빨리 좋은 해결책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17 체면 때문에 도움을 거절하지 마라

18 감정을 제거하고 오직 사실만 바라보라

​19 가장 아픈 곳을 찾아라

20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좀비 상처를 꺼내라

21 모든 걸 분명히 짚고 넘어가라

22두개의 의자에 모두 앉아 보라

23 희생자에게 조종당하지 말아라

24 화해와 평화를 추구하라

25 마음속에 의연함을 키워라

 

​신이여 저에게 내가 바꿀 수 없는 일들을 받아들이는 의연함을 주소서

내가 바꿀 수 있는 일들을 바꾸는 용기를 주소서

그리고 하나와 또 다른 하나를 구분하는 지혜를 주소서

신이여 저에게 시간이 필요한 변화에 대한 인내를 주소서

그리고 제가 가진 모든 것을 귀중히 여기게 하소서

다른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관용을 주시고

그리고 일어나 오직 오늘을 위해 다시 노력할 힘을 주소서

프리드리히 크리스토프 외팅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