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지혜를 찾아서/자기계발 산책(2011이전)

무소유(법정)

by 굼벵이(조용욱) 2021. 2. 13.
728x90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는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다.

 

어떤 시인의 말인데

꽃과 새와 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정결한 기쁨을 우리에게 베풀어준다는 거야.

꽃은 누굴 위해 핀 것도 아니고 스스로의 기쁨과 생명의 힘으로 피어난 것이래.

숲속의 새들도 자기의 자유스런 마음에서 지저귀고

밤하늘의 별들도 스스로 뿜어지는 자기 빛을 우리 마음에 던질 뿐이란다.

 

얼굴이란 말의 근원이 얼의 꼴에서 나왔다고 한다면

한 사람의 얼굴 모습은 곧 그 사람의 영혼의 모습일거야.

 

슬기로움은 그냥 우연히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순수한 집중을 통해 자기 안에 지닌 빛이 발하는 거지

 

사실 종교는 인간의 수만큼 많을 수도 있다.

 

"아직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우리 안에 계시고

또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완성될 것입니다. (요한의 첫 번째 편지 412)

 

불교가 사회적인 실천윤리의 바탕을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자비이다.

중생을 사랑하여 기쁨을 주는 것을 라 하고

중생을 가엾이 여겨 괴로움을 없애주는 일을 라 한다.

 

어머니가 자기 외아들을 목숨을 걸고 지키듯이

모든 살아있는 것에 대하여 한량없는 자비심을 일으켜야 한다. (숫타니 파아타)

 

근본적인 노력은 그들의 마음에서부터 탐욕과 분노와 무지를 씻어버리는 일이다.

 

평화란 전쟁이 없는 상태이기보다는 인간의 심성에서 유출되는 자비의 구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