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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2

비열함의 극치를 보여준 PJS

by 굼벵이(조용욱) 2021.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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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9. 3 : M팀장 그리고 비열한 PJS

 

사업부제 관련 보고서를 출력하여 우선 Y팀장에게 주고 YSH부장에게 갔다.

Y부장은 나의 보고서를 보고 놀라는 눈치였다.

나처럼 보고서를 성실하게 작성해 온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 정도 분량에 그 정도 정성을 기울인 보고서가 나오기 쉽지 않다는 걸 그는 잘 알고 있다.

흡족해 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그동안의 고생에 조금은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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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곧바로 M팀장에게 갔다.

우선 CTC 운영요원 별정직 T/O를 확보하기 위한 협의를 했다.

나는 일면 두려움에 조금은 비열한 감정까지 느끼면서 차근차근 조리있게 설명해 나갔다.

T/O 확보에 관한 협의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기에 이어서 LTK케이스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큰소리로 나를 모독하기 시작했다.

똑똑한 놈인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돌대가리다.

왜 기획처하고는 한마디도 상의하지 않고 네 맘대로 하느냐등등의 모욕적인 언사가 있었지만 나는 그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에 꾹 참고 설명에 설명을 거듭하였다.

양치질 하러 화장실에 간 그를 쫓아가 내가 혼자 일방적으로 행한 것이 아니고 조직관리부서하고 5직급 직무를 공동 노력해서 없애기로 사전 협의하고 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이 그랬다.

나는 5직급 제도 개선과 관련하여 PJS에게도 헤아릴 수도 없는 수모를 당했었다.

그 친구도 내게 돌대가리라는 용어를 사용했었지만 그걸 꾹꾹 참으며 견뎠고 그 친구와 5직급 직무를 없애는 데 합의하고 함께 노력하자며 몇 번이나 다짐했건만 LTB실장이 공격해 오자 결정적인 순간에 그 친구는 화살을 내게 돌려 모든 것을 부인하며 내게 덤터기를 씌운 것이다.

정말 참기 어려웠으나 꾸역꾸역 견디어 내었다.

MH팀장은 내게 PJS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하던데?”라고 했다.

아무리 상황이 절박하기로 서니 왜 그는 인생을 그렇게 비겁하게 사는 걸까?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그러나 나는 결정적인 계기가 오기 전까지 그와 별다른 논쟁을 피할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 기회가 오면 나는 그의 비열함을 호되게 꾸짖을 것이다.

 

인력교류 현황 보고서를 작성하여 Y팀장에게 보고했다.

Y팀장이 저녁식사를 하고 싶어 했으므로 중국집에서 잡채밥을 시켜 먹고 9시 조금 넘어 까지 야근하다 퇴근하였다.

아내가 함께 운동을 하고 싶어 했으므로 같이 나가 배드민턴을 하고 공원 산책로를 몇 바퀴 돈 후 집으로 돌아와 TV를 보다가 잠을 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