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8. 30 : LTK 케이스 그리고 인간관계
MH 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OOOO원 LTK 케이스를 놓고 내게 심한 질책과 더불어 강한 불만을 토로한다.
'넌 왜 매사를 네 맘대로 처리하느냐'며 다그쳤다.
LTK 케이스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PJS의 잘못된 보고와 OOOO원 LTB 실장의 일방적인 설명에만 의존해 나를 힐난하는 것이다.
LTB는 LTK의 친 형이다.
내가 아무리 이 케이스의 본질을 설명해도 그는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고 하지 않았다.
결국 나는 그저 일방적으로 얻어터지기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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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 후에 LTB 실장에게 전화를 했다.
그도 내 설명을 듣고 이해하려 하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내게 주입시키기 위해 엄청나게 심한 공격으로 일관했다.
직무대행자가 5직급으로 승격하면 내부고객 만족을 위해서도 무조건 4등급을 부여하도록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6직급이 때가 되면 5직급으로 자동승격하기에 5직급 직무 자체를 없애기 위해 만든 제도인데 5직급 직무를 계속 이어가는 수단으로 만들라는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오히려 나의 사고방향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한다.
나는 마음이 허탈해졌다.
지나친 공격에 솔직히 마음이 지쳐왔다.
업무와 상관없이 내가 수치심을 느낄 만큼 심한 개인적인 모욕까지 동원하며 나를 공격할 때 나는 할 말을 잃었다.
거기다가 조직관리부 PJS 과장까지 인력관리처를 혼내주어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PJS는 5직급 직무 조직을 관리하는 자로 5직급 직위 보직자가 자연소멸할 때 5직급 직무를 자동소멸하기로 합의하고 지금까지 차근차근 실행해 왔던 친구다.
‘믿을 놈 하나 없다’는 말의 의미를 몸으로 경험하는 순간이다.
L실장에게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는 것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마음이 착잡했다.
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하나같이 내 생각이 맞는다고 한다.
그러나 L실장은 내게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욕한다.’며 내 생각이 전적으로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M팀장에게 가서 다시 한번 설명해야겠다.
아니 먼저 글로 써서 설명하는 것이 나을 듯싶다.
왜 이렇게 꼬이는지 정말 알 수가 없다.
PJS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한 입 가지고 두말하며 다니는 그가 무척이나 밉다.
그는 오래전부터 5직급 직무를 함께 없애자고 말해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TB실장과 MH팀장이 다그치자 5직급 직무를 착실하게 없애고 있는 인력관리처를 혼내주라고 했다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아, 이 참을 수 없는 인간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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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K 과장은 아주 짧은 시간에 OPC 예산안을 합의해 주었다.
그러는 그가 정말 고맙다.
곧바로 CTC 설치에 착수하라는 공문을 작성하여 사업소에 내려 보내기로 했다.
오늘도 사업부제를 검토하기 위하여 저녁 10시까지 야근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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