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9. 12. 견디기 어려운 갈등들
상용원 관련 보고서를 보완하여 부장, 처장, 전무를 거쳐 사장실에 넣었다.
전무님 결재 시 전무님은 상용원 인원현황도 함께 넣어 보완하라는 지시를 하셨다.
그렇지 않아도 그게 찜찜해서 넣을까 말까 했었는데 전무님 생각과 나의 생각은 정확하게 일치했다.
사장님은 보고서만 빼어들고 결재파일은 곧바로 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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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벤치마킹 관련 보고서를 본 Y여팀장은 입이 귀에 걸렸다.
내가 그와 함께 가는 것으로 보고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장, 전무님이 대만OO 손님들 때문에 무척 바빴으므로 결재를 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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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처 CYK 부장님이 다녀갔다.
해외사업 관련 보고서를 올렸더니 전무님이 인력관리처랑 협의하여 종합적으로 보고하라고 하셨던 모양이다.
SKT전무님의 그런 생각도 나와 정확히 일치하는 부분이다.
인력교류에 관한 한 내가 최고의 전문가 아닌가!
결국 내 몸만 바빠지겠지만 몸은 바빠도 사장이 관심 있어 하는 일을 내가 직접 보고서로 만든다는 것은 정말 보람 있는 일이다.
CYK부장이 상용원 관련사항에 대한 사장 보고내용에 대하여 무척 궁금해했으므로 그 사항도 이야기할 겸 최외근 부장에게 올라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LYK과장에게 파견자 임금정산분에 대하여 협조를 부탁했다.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는 나의 부탁을 한마디로 잘라버렸다.
그가 내게 권하는 방법은 자회사의 급여과장들을 불러 현금을 나누어주고 그걸 다시 파견자에게 나누어주게 하라는 것이었다.
수억원에 해당하는 돈을 말이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CSY이는 무얼 하느냐’며 그녀에게 그런 걸 시키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꼬장인지 무뇌아인지 구분이 안 가지만 정말 답답한 친구다.
나는 이미 사전 보고를 받아 우리 급여부에서 그걸 쉽게 할 수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데 말이다.
CSY이 보고에 의하면 급여팀 담당직원 KJJ가 단지 입금일이 하루 늦어질 뿐 파견자들에게 각자 자기 급여통장으로 입금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그 녀석은 딱 잡아떼며 안 된다고 능청을 떨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그 자리에서 확 뒤집어엎고 싶었지만 꾸욱 눌러 참고 되는 방향으로 한번 그 방법을 모색해 보라고 하고 내려왔다.
정말 어떻게 해 볼 수 없이 이기적이고 멍청한 친구다.
그렇게 심하게 삐뚤어진 녀석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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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S이로부터 별정직 정원과 관련하여 전화가 왔다.
그간의 지나온 경과를 낱낱이 설명해 주었다.
이 친구는 LTK 케이스까지 덧붙이며 내게 심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나는 모든 것을 꾸욱 참아 넘기며 오히려 내가 미안하다고 하고 그 건도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어쨌든 그 친구와는 원만하게 일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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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구매팀과 회식이 있었다.
구매팀에서는 양주를 가져왔고 이사람 저사람이 돌리는 양주를 계속 마시다 보니 무척 많이 취했다.
Y팀장은 그들을 따라 2차를 갔는데 나는 구매팀 과장에게 나 대신 LJB 과장과 함께 2차에 합류하라고 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깜박 잠이 들어 정류장을 지나치는 바람에 다시 택시를 타고 거꾸로 돌아와야 했다.
모처럼 아내와 좋은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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