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3

20030101 그 때 그 아이들 보고싶다

by 굼벵이(조용욱) 2021. 10. 20.
728x90

2003. 1. 1()

 

새해 첫날 아침 일찍부터 하남 테니스장을 찾았다.

아무도 없다.

바로 차를 돌려 잠실 테니스장으로 갔다.

KHM, KSK과장을 비롯한 많은 친구들이 나와 있었다.

함께 어울려 5게임이나 했다.

집에 돌아와 어제 읽던 봉순이 언니를 마저 읽었다.

60 ~ 70년대 가난으로 찌든 어려운 시절에 지독하게 운이 없었던 한 여인의 몰락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그당시 우리 집에서 나와 함께 살았던 식모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다들 잘 살고 있을까?

강원도 상옥이, 평택 박물장수 딸, 며칠 만에 울면서 집으로 돌아갔던 이름 모를 아이 등등이 그 어린 나이에 식모살이 한다고 우리집에 와서 함께 살았었다.

봉순이와 너무도 흡사한 상황들이다.

그러기에 그 작품이 대 히트를 했는지 모른다.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감정이입을 느끼면서....

***********

 

영화 avenging angelo를 보았다.

별 내용 없는 코믹 액션물이다.

그래도 그게 007 die another day 보다는 나은 것 같다.

갱 계의 대부 angelo가 적으로부터의 복수를 대비하여 그의 딸을 다른 사람에게 입양시키고 보디가드를 통하여 그녀를 보호하도록 했는데 결국 그와 결혼한다는 스토리다.

***********

 

아이들에게 금년부터는 각자 자기 일은 자기가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하고 매일 쉬지 않고 30분 이상씩 줄넘기를 할 것을 명했다.

모두 대답 들은 시원하게 했는데 실천으로 이어질지 모르겠다.

 

KEDO 철수계획을 세웠다.

 

아내가 계속 입이 나와서는 퉁퉁거린다.

무언가 불만이 많은 모양이다.

세탁기를 가지고 안 된다며 내게 어떻게 좀 해달라고 생떼를 쓴다.

난들 세탁기를 알겠는가?

대우전자 아프터 서비스 회사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

그래도 계속 신경질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꾹 참고 좋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하여 노력했다.

덕분인지 아내의 퉁퉁거림은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고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했다.

반상회 결과를 정리해서 프린트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