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1. 7(화)
C부장과 K 그리고 개발팀 K부장외 몇몇 사람들이 만나 신년회를 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Y가 OOOO실과 우리 처가 함께 하는 저녁식사 자리에 가야한다고 한다.
그 자리엔 당초 L과장이 동행하기로 했었는데 L과장이 피치 못할 선약이 있어서 나를 스위치 한 것 같다고 이과장이 말해주었다.
원래 처음에는 K부장이 같이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그는 이미 우리와 약속이 있었으므로 사전에 못 간다고 처장님께 양해를 구했던 모양이다.
그 바람에 결국 K부장 대신 내가 나가는 꼴이 된 것이다.
***********
나리타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처음부터 양주가 돌아가기 시작해서 꽤 여러 병을 마셨다.
oooo실 S부처장은 음담패설로 술자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어디서 수집했는지 그는 엄청 다양한 음담패설을 머리에 담고 있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대부분 지점장 시절에 주워들은 이야기라고 한다.
그는 오늘 술자리를 위하여 골프와 섹스의 유사점에 대하여 수 십 가지의 유머가 들어있는 프린트물을 가져오는 성의까지 보였다.
구수하게 늘어놓는 그의 음담패설로 기획예산처에 갔다가 조금 늦게 도착한 L실장을 기다리는 지루함을 잊을 수 있었다.
************
나는 양주를 마시면 정신을 잃는 경우가 종종 있어 조심하며 페이스 조절을 하고 있는데 J부장이
“이런 자리 와서 술을 안 마시려 하면 돼?”
“그래가지고 뭘 하겠어!” 하면서 술을 강권했다.
어쩔 수 없이 전원에게 스트레이트로 몇 순배 돌리고 나니 맛이 가 버렸다.
2차에서 마지막에 내가 어떻게 나왔는지 영 기억을 할 수 없었다.
처음에 ‘내가 만일’ 노래 한 곡조를 불렀던 것 까지만 기억한다.
처장님 노래예약을 하다가 L실장 엉덩이를 친 것 같기도 한데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어쨌든 정신이 들어보니 J부장 집 앞 치킨집에서 그가 사준 치킨을 들고 비몽사몽간에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
Y는 K부장이 함께 모신 것 같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집으로 가셨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래가지고 무슨 승진을 한다고 하겠는가!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 > 2003'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30109 또 술... (0) | 2021.10.29 |
---|---|
20030108 상처를 주고받으며... (0) | 2021.10.29 |
20030105 일요일 모습 (0) | 2021.10.28 |
20030104 아전놀음에 무너져가는 공룡 (0) | 2021.10.26 |
20030102 This year's Resolution (0) | 2021.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