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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3

20030116 헌법 위에 떼법

by 굼벵이(조용욱) 202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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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 16()

 

노사협의회가 있었다.

K국장과 P국장은 처음부터 시종일관 생떼를 써대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이른바 그 유명한 헌법 위에 떼법수법을 쓰고 있는 것이다.

무조건 떼를 쓰면 얻을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신앙처럼 떠받들고 있다.

사측이 거기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

P는 내게

사업소 경력이 없어서 무얼 모른다며 단협 자리 대중 앞에 대놓고 나를 특정하여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꼬장꼬장한 몸매 그대로 K는 제가 부릴 수 있는 한도 끝까지 성질을 부렸다.

고맙게도 하처장님은 그들의 그런 행태를 끝까지 잘 참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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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가 끝나고 사무실로 돌아와

어찌했으면 좋겠습니까?’ 하는 나의 한탄 섞인 질문에 하처장님은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하는 데까지 해 보고 밀리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말씀이셨다.

나보고 일단 실태조사차 바람이나 쐬고 오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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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에게 처장님 오늘 고생 많으셨는데 저녁이나 같이하자고 권하라고 했더니 약속이 있다며 안 된다고 했다.

L과장에게 대신 부탁을 했더니 L과장이 자리를 엮어 주었다.

J과장도 동참했다.

맛나에서 소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마친 후 귀가하려는데 처장님은 당신이 내시겠다며 한잔 더하자고 하셔서 BBC로 향했다.

거기에서 조직관리팀과 조우가 이루어져 그들과 어울려서 많은 술을 마셨다.

그 사람들은 정말 엄청난 술꾼들이었다.

술이 잔뜩 취해 돌아온 내게 아내는 또 쑥 엑기스를 챙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