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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3

20030114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 맞추기

by 굼벵이(조용욱) 202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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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 14()

 

아침에 일어나는 데 많이 힘들었다.

집사람이 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억지로 일어나 샤워를 하고 출근 준비를 하였다.

몹시 피곤해 차를 가져가기로 했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잃어버린 나의 어제저녁 기억을 되찾기 위하여 여기저기 수소문하며 흩어진 조각들을 맞추어 나갔다.

모두들 정신을 잃을 정도로 취했던 듯하다.

맥주 10병 값은 P부처가 그리고 양주 한 병 값은 C부장이 계산한 모양이다.

미안한 마음에 곧바로 석산에 예약을 하고 어제의 용사들을 불러모아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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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불성이 되어 들어온 나에게 아내가 백령도 쑥즙을 먹인 후 재웠다고 한다.

아침 출근할 때 한 봉지를 가방 안에 넣으면서 꼭 회사 가서 먹으라고 한다.

그걸 먹고 자서 그런지 다른 날보다 몸 컨디션이 괜찮았다.

머리의 통증도 일찍 사라지고 몸이 개운한 기분이다.

요즘 아내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그런 자연식품 종류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덕분에 아내도 요즘 요상한 식품 따위를 많이 사들고 들어온다.

쑥과 숯은 내가 먹어보니 괜찮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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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OO처에서 노사협의회 안건 하나를 가져왔는데 별정직 촉탁 OO원을 기능직 OOOO원으로 신분변경 해 달라는 내용이다.

그동안의 해당 직무에 대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며 히스토리를 분석한 후 답변서를 만들어 처장님께 드렸다.

노동조합은 요즘 정말 지나친 요구들을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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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회 총무로서 모임 참석여부를 묻는 중간점검 메일을 올렸다.

많은 회원들이 고맙다며 답신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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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시 반쯤해서 일찍 귀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