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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3

20030115 성공하려면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

by 굼벵이(조용욱) 202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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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 15()

 

내 승진과 관련하여 정원변경 관련 문서를 기획처에 발송한 모양이다.

이 소식을 전해주기 위해 L과장이 아침부터 전화를 주었다.

M팀장에게 가서 고맙다는 인사라도 하고 저녁 식사약속이라도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해 마음이 많이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속 보이게 공문 보내자마자 찾아가 이야기하기도 무엇하고 해서 망설이고 있는 중이다.

다음주쯤 찾아뵙고 말씀을 나누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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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 버스에서 방송이 나오는데 여자 아나운서의 멘트가 매우 인상적이다.

그녀는 성공을 하려거든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사람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보고 듣는다.

살다 보면 듣는 것, 보는 것, 말하는 것 등에 삶의 진리가 널려있는데 그걸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 자신의 필요에 의해 갑작스레 아하! 하며 자각하게 된다.

때가 때인 만큼 나는 지금 승진을 위해 두려움 없이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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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제에 관하여 검토 중이다.

금주 중에는 끝을 맺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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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K과장과 한바탕 말씨름을 했다.

왜 검증도 안 된 사실을 검토서로 올렸냐고 하면서 따져 묻는 통에 한바탕 말싸움이 생긴 것이다.

그는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조금도 남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고 자신의 관점에서만 나의 보고서가 잘못되었음을 지적하려 하였다.

내가 쓴 보고서는 나의 자존심이다.

참으려고 최대한 노력했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나중에는 한바탕 했다.

도대체 당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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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P국장이 내려왔다.

그가 요구하는 단협 안건 중 하나라도 더 건져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쓴다.

노동조합 관련 교육을 위하여 연간 24시간을 교육시간으로 확보해 달라는 내용의 단협 요구사항에 대하여 Y는 우리 소관사항이 아니니 노사업무실에 가 이야기하라며 협상의 주체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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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에 K과장이 내려와 제도원의 기능직화 요구 안건과 관련하여 인사처와 입장을 달리하는 배전처가 답변하지 않도록 배전처를 회사측 위원에서 제외하기로 하였다고 하면서 본 건에 대하여는 인사처장이 답변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노조 P국장에게 말하였다고 했다.

나는 그에게

무엇 하러 그런 사항까지 노조에 시시콜콜 이야기를 하느냐며 면박을 주었다.

노조는 하나같이 회사를 살리기 위한 경영정책보다는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한 정치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사람들이라고 악을 써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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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강남역 앞이라며 전화가 왔다.

오는 길에 나를 태워 퇴근시키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