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1. 16(목)
노사협의회가 있었다.
K국장과 P국장은 처음부터 시종일관 생떼를 써대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이른바 그 유명한 ‘헌법 위에 떼법’ 수법을 쓰고 있는 것이다.
무조건 떼를 쓰면 얻을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신앙처럼 떠받들고 있다.
사측이 거기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
P는 내게
‘사업소 경력이 없어서 무얼 모른다’며 단협 자리 대중 앞에 대놓고 나를 특정하여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꼬장꼬장한 몸매 그대로 K는 제가 부릴 수 있는 한도 끝까지 성질을 부렸다.
고맙게도 하처장님은 그들의 그런 행태를 끝까지 잘 참아주었다.
***************
회의가 끝나고 사무실로 돌아와
‘어찌했으면 좋겠습니까?’ 하는 나의 한탄 섞인 질문에 하처장님은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하는 데까지 해 보고 밀리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말씀이셨다.
나보고 일단 실태조사차 바람이나 쐬고 오라고 하셨다.
***************
Y에게 처장님 오늘 고생 많으셨는데 저녁이나 같이하자고 권하라고 했더니 약속이 있다며 안 된다고 했다.
L과장에게 대신 부탁을 했더니 L과장이 자리를 엮어 주었다.
J과장도 동참했다.
맛나에서 소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마친 후 귀가하려는데 처장님은 당신이 내시겠다며 한잔 더하자고 하셔서 BBC로 향했다.
거기에서 조직관리팀과 조우가 이루어져 그들과 어울려서 많은 술을 마셨다.
그 사람들은 정말 엄청난 술꾼들이었다.
술이 잔뜩 취해 돌아온 내게 아내는 또 쑥 엑기스를 챙겨주었다.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 > 2003'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30118 OO회 모임을 주선하며 (0) | 2021.11.03 |
---|---|
20030117 SH 집들이 (0) | 2021.11.03 |
20030115 성공하려면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 (0) | 2021.11.03 |
20030114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 맞추기 (0) | 2021.10.31 |
20030113 술고래들 (0) | 2021.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