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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3

20030311 나만 힘들게 느껴지는 승진

by 굼벵이(조용욱)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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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3. 11

 

OPC서비스 신청자 모집 공문을 발송하였다.

C가 기안을 해 왔는데 부족함이 많아 그녀의 관련 서류 일체를 다운 받아 내가 직접 다시 손을 본 뒤 발송하고 전자게시까지 내이름으로 하였다.

승진 철을 맞아 승진심사위원들이 내 이름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어야 한다.

그래서 C 대신 내 이름으로 공문을 발송했던 것이다.

 

O에게 전화를 걸어 exit survey를 부탁하였다.

O는 통화 중에 그의 매형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는데 요즘 대구 참사 사건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무척 바쁘다고 했다.

그의 매형은 K와 절친한 친구사이여서 서로 알아두면 좋다고 K가 금주에 그를 초청해 식사자리를 마련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그가 바쁘다며 다음 주로 날짜를 미루었는데 아마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던 것 같다.

 

1직급 승격자 발표를 하였다.

내 주변의 M도 H도 O도 모두 승진하였다.

보기에 다들 쉽게 쉽게 잘도 승진하는데 나는 왜 이다지 어렵단 말인가!

노조 P를 만나 파견자와 사장님의 면담 스케쥴을 협의하였다.

전무님이 사장님께 관련사항을 보고하면서 면담일자를 받아오셨어야 하는데 그걸 깜빡하셨다.

결국 처장님이 비서실장과 협의하여 14일 오전 11시로 면담일정을 확정시켰다.

 

집에 오는 길에 내 차에 KY를 태웠고 저녁이나 먹고 가자고 권하여 정가네 볼테기에서 소주를 한 병씩 마시며 안주는 자연스레 Y로 귀결되었다.

Y가 KY에게 준 마음의 상처도 말이 아닌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