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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3

20031020 부하직원 스트레스

by 굼벵이(조용욱) 2022.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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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K과장이 만들어 온 파견자의 고충처리 청원서에 대한 회신 검토서를 읽다가 울화통이 터질 뻔했다.

한숨 밖에 나오지 않는다.

시간이 없으니 서둘러야 한다고 몇 번이고 강조했지만 지금껏 미루고 있던 그다.

그가 가져온 보고서는 도저히 고쳐 쓸 수가 없어서 처음 두 줄 읽다가 팽개치고 내가 다시 만들기 시작했다.

논점이 무엇인지,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그의 한심한 보고서에 무척 화가 났다.

거기다가 담당부장은 밤늦도록 쌔빠지게 일하고 있는데 일하는 척하기 위해 컴퓨터를 켜 놓고 책상 위 서류도 치우지 않은 채 저 혼자 저녁 먹으러 나가서는 밤 10시가 넘도록 들어오지 않는다.

결국 나는 KSH에게 그의 책상을 치우고 컴퓨터를 정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아직도 내가 우습게 보이는 모양이다.

LH 부장에게 가서 그에게 배부된 2010대화 논문집을 가져왔다.

심사 일정이 22일까지인데 시간에 쫓기어 도저히 시간 내에 심사가 어렵고 밤늦도록 회사일 처리하느라 너무 바빠 논문을 읽을 겨를이 없었기에 집에 들어와서도 12시가 넘도록 논문을 읽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