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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3

20031125 무식하면 용감하다.

by 굼벵이(조용욱) 2022.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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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1. 25()

전날에 얼마나 많이 마셨는지 취기가 가시지 않는다.

몸도 무척 피곤하다.

아침 일찍 출근과 동시에 처장님이 찾으시길래 가보니 승격심사위원회 구성방안에 대하여 고민해 보라신다.

피곤한 와중에도 오전 내내 앉아서 보고서를 만들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양치질을 하러 갔다가 KY과장을 만났는데 호들갑을 떨며 산전후 휴가와 휴직제도에 대하여 묻는다.

오늘 사장이 여직원 대표들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산전후 휴가와 휴직에 대하여 물었는데 제대로 답변을 못한 듯하다.

처장님이 K과장이 답해주기를 바라며 독촉하니 K과장도 답을 못하고 정신없이 허둥댄 것 같다.

머릿속에 관련 자료를 정리하고 부지런히 처장님이 계신 행사장으로 갔다.

처장님께 차근차근 설명드렸더니 자라 보고 놀란 토끼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내게 어디 가지 말고 그 자리에 꼼짝 말고 있으란다.

사장은 여직원들에게 산전후 휴가를 유급으로 6개월간 주겠다고 말씀을 하셨다.

일반 민간기업에서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발상이다.

처장님은 대 찬성이라며 거기다가 가족수당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출산 장려금까지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란다.

할 수 만 있다면 그게 정답이다.

하지만 정부에서 절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저녁 퇴근 무렵 KY가 식사를 하고 가잔다.

일우회관에서 K과장과 KSH 그리고 새로 전입한 여직원 KEY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소주는 5잔 정도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