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11. 26(수)
갑자기 처장님이 옥돌집으로 비상소집 하였다.
신규 전입 신입사원 KEY, LJH 환영식은 물론 망년회와 송별식(CSH, YSK승진)까지 두루두루 함께 겸해 끝내자는 거다.
OOOO처에서 버스를 지원받아 인사처 전 직원이 옥돌집까지 함께 갔다.
소맥 폭탄주를 두세 잔 마셨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소주 알잔를 꽤 마신 것 같다.
잠시 정신을 차려 주변을 살피니 어느 새 처장님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노래방을 가자는 직원들 제안에 따라 모두 노래방으로 가 음주가무를 즐겼다.
나도 한 곡 불렀다. (나는 너를)
YSK, CSH도 모두 노래 부르기를 좋아해 즐겁게 노래에 몰입했다.
노래방을 나오니 비가 솔솔 뿌렸다.
S과장이 택시비를 안기어 YSK를 먼저 보내더니 노래방을 한번 더 가잔다.
택시를 타고 회사 기숙사 앞으로 달렸다.
얼떨결에 OOOO팀 식구들만 따로 모여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렀다.
98점 이상 맞은 사람은 1만원씩 내야 한다는 룰을 만들었는데 내가 제일 처음 100점이 나와 1만원짜리 지폐에 침을 발라 노래방 대형화면에 붙였다.
이어서 YMH와 KMR과장이 함께 걸려 그걸로 노래방 비용을 충당하였다.
밖을 나와 집에 들어오려는데 KT과장이 내게 다가와 어느새 내 주머니에 차비 2만원을 집어넣었다.
사람이 많아 사양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나중에 기회가 닿을 때 자연스레 그 친구에게 되갚아 주기로 마음먹고 일단 조용히 있었다.
S과장이 출발하는 택시 안으로 또 택시비를 밀어 넣었다.
참으로 황당하다.
어쩔 수 없어서 조용히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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