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3. 16(화)
어제 가지려던 파견자 문제 해소 실무위원회가 아침 10시부터 열렸다.
어제 K처장의 참석을 요구하며 참석을 거부했던 파견자측 대표와 K위원장이 입장함으로써 회의가 개회되었는데 아마도 그들은 K처장의 인사말과 그들의 질문에 대한 핵심 없는 답변을 듣고 나서야 김처장의 참석이 그들이 요구하는 바를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회의는 그저 끊임없는 머리싸움의 연속이었다.
점심식사 시간에 P국장이 점심을 같이 하자고 한다.
나는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싫었지만 K과장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마음이 바뀌어 우일관에 가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으면서 우리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내 생활의 신변잡기나 생활신조 따위를 이야기했다.
오늘은 특히 하늘이 자신에게 부여한 능력의 사회환원에 대하여 강조했다.
만일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특별한 능력이 있다면 이를 사회에 반납하며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능력이 10인 사람은 10의 능력을 모두 사회를 위하여 쏟아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이를 소명의식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게 삶이고 진정한 의미의 봉사라고 했다.
점심식사 후 속개된 실무위원회는 오후 3시가 넘어 다음주를 기약하며 끝났다.
저녁에 S전무님을 만나기로 하여 K부장, L과장과 함께 우도 일식집으로 갔다.
S전무님은 퇴직 후 9개월여의 백수 생활 끝에 OO회 사무총장 일을 하시면서 OO실업 상임이사 직을 갖게 되셨다고 한다.
월 보수는 200만원 주는데 OO의 상임이사 출신이지만 마땅히 할 일도 없었으므로 LJ사장의 권유에 흔쾌히 승낙하셨단다.
그는 조용하고 순수한 분으로 전형적인 OO인이다.
그동안 현실세계에서 지옥같은 어려움을 덜 경험하셔서 순수성이 아직 남아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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