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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4.9(금)
강남지방노동사무소가 주최하는 노동정책 설명회를 우리공사 강당에서 하기로 함에 따라 준비를 도우느라 아침부터 분주했다.
어제 먹은 술로 몸이 말이 아니다.
하지만 어쨌거나 그들을 위하여 성심 성의껏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우리 목줄을 죄고 있는 만큼 그들이 감동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의 헌신적인 노력은 그들이 고마움을 감출 수 없을 만큼 큰 감명을 주었다.
그 쪽 방면으론 K처장 머리가 참으로 비상하게 돌아간다.
어느새 K부처장을 오늘의 행사에 깊숙이 끌어들였다.
아무것도 모르던 K부처장은 자기가 주체가 되어 진행해야 할 행사를 갑자기 김처장이 진행하면서 사장실까지 그를 대동하고 들어가 모든 공을 그에게 돌리자 그가 눈물이 날만큼 감동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입이 귀에 걸린 K부처장이 술 한 잔 사겠다고 나섰고 K처장은 나를 불러 함께 가자고 했다.
그바람에 그날도 녹경에서 술이 떡이 되게 마셨다.
K처장은 KT과장과 LJ과장도 불렀고 나중에는 K부장까지 함께 합류함에 따라 술자리는 더욱 커졌다.
OO처장과 모처럼 만에 술자리를 갖게 된 OOOO실 식구들도 하나같이 완전히 맛이 가도록 흥겹게 술을 마셨다.
덕분에 나는 또 까무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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