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7.9(금)
이것저것 업무에 바쁜 와중에 처장이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사장님 특강에 참석하기 위하여 함께 중앙교육원으로 가자고 해 처장을 모시고 중앙교육원으로 향했다.
오늘 사장님 강의는 유연하고 매끄러워 호응도가 높았다.
신입직원들도 사장님 방문에 사기가 충천되어 있다.
사장님은 특강 중에 인사처장을 여러번 거론하며 열린 입사식도 인사처장 아이디어고 오늘 하는 이야기도 인사처장이 하라고 해서 했다는 둥 하면서 그를 구름 위로 띄워올렸다.
모두 사장님의 전략이라는 거 눈치 없는 나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처장은 대로변에 잠시 차를 정차하게 하고 여러 가지 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그동안 M처장으로 인하여 불편했던 기분이 달아난 듯 보였다.
애나 어른이나 칭찬을 먹고 산다.
이 또한 우월욕망에 기인한다.
그것은 한 인간의 흥망성쇠를 가르는 바로미터다.
H부장이 내게 전화를 걸어 당직을 바꿀 수 있는가를 물었다.
모처럼 만의 부탁이어서 거절하기가 어려웠다.
그 바람에 아무런 준비 없이 당직을 서게 되었다.
오후 5시 40분 쯤 해서 처장은 또 술 한 잔 생각이 나는지 나를 불러 함께 저녁을 하자고 하였다.
나중에 들어 안 이야기지만 박진희 사장이 자기 생일이라며 우리를 초대했던 모양이다.
내가 당직 때문에 못 간다고 하자 당직을 바꾸라고 했고 아무리 노력해도 그 시간에 당직을 바꾸는 것은 사실상 곤란하였다.
KE를 비롯하여 여러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결국 바꿀 수 없었다.
그러자 처장은 내 대신 KY과장과 KT과장을 부르라고 했고 HW와 SW과장까지 모두 부르라고 했다.
당직을 서며 북 코스모스 7월호를 모두 읽었다.
당직 근무 중에 KT과장이 캔맥주 4통을 사들고 들어왔다.
맥주를 마시며 그는 파견자 문제 등과 관련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감사원 감사 질문서, 근로자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하여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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