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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9(토)
술이 깨지 않아 깊은 잠에 빠져있는데 H과장이 전화를 했다.
아침 운동 테니스를 하자는 것이다.
몸도 못 가눌 만큼 많이 취한 상태이지만 그래도 운동으로 푸는 것이 좋을 듯싶어 테니스 가방을 메고 잠실로 나갔다.
연달아 3게임을 하던 중에 전력거래소 부장 한사람이 내게 다가와 어디서 온 사람이냐며 시비를 걸어와 잠깐 실랑이가 벌어졌었다.
다짜고짜 자기들 시합을 한다며 코트를 내주면 안 되겠느냐는 것이다.
주인도 아닌 것이 주인행세 하며 주인한테 행패를 부린 격이다.
기분도 별로고 해서 마지막 게임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집으로 들어왔다.
아침 겸 점심 삼아 라면을 끓여 먹고 잠시 눈을 붙인 뒤 남규를 데리러 수지로 갔다.
양재동을 빠져나가는 길은 또 어찌나 복잡한지 그곳을 지나가는 데 한 시간은 족히 걸린 것 같다.
설상가상으로 가던 중에 도로 상에서 또 자동차 시동이 꺼져버렸다.
벌써 이번이 두 번째다.
앞 차와 부딪칠뻔한 매우 위험한 순간에 얼른 핸드브레이크를 잡은 후 다시 시동을 걸어 위기를 모면하였다.
남규를 데리고 안중에 가서 병원 자리를 보고 저녁 8시경에 서울로 돌아와 서초 보쌈집에서 소주를 세병 마신 후 생맥주를 1000CC 마시고 헤어졌다.
(건강검진을 앞두고 전날 그리 마시고 남규랑 또 그렇게 마셔댔다니...
아직 살아있는 게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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