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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3(월)
업무보고서를 본 처장은 또 한번 난리 굿을 벌였다.
팀장들을 불러 모아 온갖 듣기 싫은 소리로 핏대를 올리며 불만을 토해냈다.
자신의 목적달성을 위해 여성 중간관리자를 양성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JK 여성팀장의 계획을 그대로 업무계획서에 넣어버린 것이 화근이 된 것 같다.
JK는 승진 자격요건 자체를 갖추지 못했으면서 규정을 고쳐서라도 승진해 보겠다는 야욕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런 내용은 총무팀에서 사전에 걸러내어 보고를 했어야 하는데 악역을 직접 맡지 않으려는 총무팀의 짧은 잔머리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정권교체와 남편 찬스를 이용해 우리 조직 내에서 우월적 지위를 행사하려는 욕심은 바른 경영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는데 그걸 단칼에 쳐내지 못하는 총무팀이 한심해 보인다.
그리하면 JK에게 그렇게 호되게 얻어터지면서도 끝까지 원칙을 고수했던 나는 뭐가 되냔말이다.
컴퓨터가 망가져 하루 종일 일을 제대로 못했다.
오늘은 OO회 모임이 있는 날인데 KH부장과 공모하여 가지 않고 둘이 그냥 전철을 타고 일찍 들어와 집에서 밥을 먹었다.
호신이가 열심히 만화책을 읽고 있다.
집사람이 호신이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어와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충분히 이야기 해 놓았으니 그 애를 믿으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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