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2.4(금)
이화여대 S교수를 만나러 갔다.
사장이 경영평가를 잘 받으라고 전무들에게 특명을 내렸다.
그는 한전 사장을 발판삼아 장관을 하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요즘 들어 언론에 지나치게 오르내리는 것을 보면 그의 꿍꿍이를 쉽게 눈치챌 수 있다.
사장으로부터 전무들이 경영평가 교수들을 찾아다니며 직접 챙기라는 지시를 받자 이제까지 뒷짐 지고 있던 처장들이 모두 밖으로 나선 것이다.
KY에게 S교수 만나는 것을 어레인지를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마지막 3직급 승진발령을 받았지만 그 정도는 해 줄만하다 싶어 부탁을 했다.
나아가서 중장기 경영전략 연찬회 준비까지 부탁을 했었는데 3직급 발령도 났는데 내 부탁이 영 지나쳤던지 계속 뒤로 미루고 있다.
어쩌나 두고 봐야겠다.
S교수는 언제나 처럼 바빴고 연구실에 조교랑 함께 있었다.
시스템 다이어리를 3개 사가지고 부부 찻잔 두 세트와 함께 들고 갔다.
J처장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도 S교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잘 나누었다.
이화여대를 오고 가는 차 안에서 J처장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J처장은 인사에 욕심이 많았다.
누군가 내게 J처장이 일부러 인사처장 하겠다고 지원했다는 소문이 있다는 말을 했었다.
그는 여러 방면에 아주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의 생각을 실현하는 과정 한가운데에 내가 있어야 할 것 같고 그럼으로 인하여 내가 엄청 힘든 생활을 보내야 할 것 같아 걱정된다.
저녁 8시가 넘도록 소송 준비서면 만든다고 정신이 없었다.
옛 급여팀 KD부장과 OOOO처 P 그리고 법무팀 JJ팀장이 모이는 자리에 내가 함께했다.
J팀장이 먼저 가고 우리는 2차까지 가서 맥주와 소주를 마셨다.
새벽 1시가 넘도록 술을 마신 후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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