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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0326 천운을 타고난 사람들

by 굼벵이(조용욱) 202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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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3.26(토)

본사 테니스회에서 대회가 있는 날이어서 잠실 테니스장에 나가지 않고 거기 참석 했다.

M과장은 내게 KW부장을 파트너로 붙여주었는데 KW부장은 플레이가 나만 못하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그는 게임을 망쳐 버렸다.

결국 3게임을 모두 지고 샤워를 한 후 H본부장 결혼식에 참석하여 손님맞이를 하였다.

관리본부장이라는 직함 프리미엄으로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마침 사장도 리비아에 가 있어 국내에 없었으므로 한층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몰려온 하객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며 여기저기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전무들은 대부분 천운을 타고난 사람들이다.

S전무님은 중간에 도중하차 하는 바람에 정말 많은 것을 잃었다.

반면 H전무는 엄청나게 많은 것을 얻었다.

마침 아들까지 관리본부장 재임기간 중에 결혼을 해서 부조금도 엄청나다.

내게도 그런 운이 따르지 말란 법 없지.

YH사장은 정년에 이어 전무가 되고 곧바로 부사장(부사장과 다른 집행간부는 직능 등급이 틀렸음)이 되면서 퇴직금 중간청산이 이루어졌으므로 다른 사람에 비하여 퇴직금도 몇 천 만원 더 받은 데에다 곧이어 발전자회사 사장자리까지 차고 나갔으니 그의 운은 가히 최고를 달린 것이다.

그도 인사제도부장 출신이다.

H전무 결혼식 행사를 도와준다고 한참을 추운데서 떨었더니 몸 컨디션이 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