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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0324 L부장과 진하게 술 한잔

by 굼벵이(조용욱) 202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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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3.24(금)

L부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H전무님 애경사 부조를 부탁하기 위해 한 전화다.

엊그제 보기로 한 약속을 서로의 사정 때문에 날짜를 다음으로 미루었었는데 오늘이 어떻겠느냐고 묻는다.

나도 특별한 약속이 없었으므로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KT과장과 함께 교대역 앞 할매 곰탕집에서 수육을 놓고 소주를 마셨다.

JH과장까지 합세하여 마신 술이 소주가 도합 9병이 넘었다.

모두 2병 이상씩 마셨다는 이야기다.

모두 알아주는 술꾼들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는 카페에 가서 양주 폭탄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카페에 들어가기 전에 트럭에서 파는 프리지아 꽃 한 다발을 사들고 들어갔다.

두 번째 가는 술집이지만 첫 번째 방문 때 너무 잘 해주어 고마웠기에 3000원을 주고 꽃 한 다발을 산 거다.

마지막 폭탄을 들이키고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아직도 부족함이 있는지 KT과장이 우리집에 가서 라면을 끓여달라고 졸라댔다.

어쩔 수 없이 집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라면이 없었던지 집사람이 맥주에 오징어 안주만 내 왔다.

맥주 몇 잔을 더 마시다가 모두 취했는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L부장은 기분이 업되어 애들에게 돈까지 나누어 주었다.

아마도 집에 가서 마누라에게 혼이 났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