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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오성 테니스 코트.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맹 추위 속에서도 농촌 늙은이들은 이렇게 시간 가는줄 모르고 밤늦도록 깔깔거리며 테니스장을 누빈다.
대부분 농부들이라 낮에는 일해야 해서 밤에만 이렇게 도깨비처럼 모여 왁자지껄이다.
가끔 붕어나 닭 따위를 잡아다 조림해놓고 막걸리도 한두잔씩 마셔가며 운동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 있어 눈이 아무리 와도 순식간에 걷어내고 언 땅도 화염방사기로 녹여가며 운동한다.
이 운동장은 평택시에서 시민건강을 위해 마련해준 체육시설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실내외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다.
테니스 회원은 나 포함해 29명인데 나보다 10살 위부터 20여살 아래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고 대부분 동네 토박이 선후배들이어서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모르긴 해도 이분들은 평균연령보다 적어도 10세 이상은 더 젊게 오래 살 게다.
이렇게 훌륭한 농촌환경을 외면하고 왜 비좁은 서울에서 바글바글 소금맞은 미꾸리마냥 사는지 모르겠다.
시장님도 시의원님들도 면장님도 모두 시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이다.
모두 살기좋은 평택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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