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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0609 나를 욕하는 사람들

by 굼벵이(조용욱) 202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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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6.9(목)

오늘도 시청 앞 삼성 연수원에서 KPI 교육을 받았다.

오늘은 하루 종일 삼성 SDS의 SWJ차장으로부터 인사고과에 관한 이론교육을 받았다.

S박사는 인사고과에 관하여 문제점부터 결과조정까지 정말 조리있게 정리를 잘 해 놓았다.

나도 우리회사에서는 알아주는 유일한 전문가이지만 이렇게 나가서 전문분야 강의를 해 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이런 종류의 강의를 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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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P에게 전화를 걸어 생맥주 한 잔 하자고 했다.

그러잖아도 그의 돌아가신 아버지 생신이라 술 한 잔 생각이 간절하던 차에 전화를 걸었다며 반갑게 나를 맞았고 둘이 명동에서 훈제 닭과 두부김치를 놓고2000CC를 마셨다.

그 맥주집은 맥주 맛이 정말 괜찮았다.

요즘은 날이 따뜻해지면서 맥주가 땡기는 계절이다.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그와 함께 남부터미널 역 앞에서 내려 우리 집 앞 hof & restaurant에서 집사람을 불러 다시 1000CC를 마셨다.

그는 술 끝에 M처장과 HJ가 나를 두고 엄청 욕을 해댔다고 전한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전문원 시켜주었더니 배신을 때렸다며 죽일 놈이라고 하고 다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나를 옹호하며 내가 그럴만한 힘이나 있는 놈이냐고 항변을 해 주었다고 했다.

나도 답답하다.

처음 발상부터가 잘못된 것을 두사람이 내게 해결하라고 주문해놓고는 그걸 들어주지 않는다고 나를 쥐 잡듯 잡는 것도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더구나 H이는 내게 욕할 자격이 없다.

그가 나를 위해 해 준 일이 아무것도 없는 장삼이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M는 그래도 내게 욕할 자격이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욕먹을 사람에게 욕을 먹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다시 풀어갈 수밖에 없다.

인위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이라면 때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명리학적 분석에 의하더라도 때를 아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다.

마음만 먹으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들의 교만한 마음이 세파에 무뎌지고 그들의 생각이 정의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