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6.8(수)
아파트 등기부 등본이 나왔다.
드디어 롯데캐슬 아파트의 법적 소유자로 확정된 것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내를 불러 생맥주 한 잔 같이 나누었다.
집 앞에 있는 hop and Restaurant 음식점에서 골뱅이 소면무침을 안주 겸 식사 삼아 맥주를 마셨는데 그 맵고 짠 무침을 집사람이 거의 다 먹었다.
그 사람은 그런 종류의 음식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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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한국 인사관리협회가 주최하는 인사고과 교육에 참석하러 갔다.
3일간 이어지는 교육이다.
오늘 들은 교육은 여려가지 면에서 내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hay group에서 나온 강사의 강의는 모든 것을 결론적으로는 직무분석으로 귀결시키지만 현대적인 인사관리의 새로운 Trend를 알 수 있어 괜찮았다.
다음에 나온 CJ의 CMJ 부장도 처음 시작하자마자 나를 20년간 인사업무에 종사해온 대 선배라고 놀려댔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보다 앞선 고과관리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회사든 이와 같은 시스템을 갖기 위해서는 반드시 외국계 consulting 회사의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나 있다.
차제에 hay group과 연을 맺어 인사고과와 직무분석을 단행하고 미국 현지에서 운영하는 인사전문가 과정을 한번 알아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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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 KT과장과 생맥주 집에서 생맥주를 한 잔 나누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였다.
교육의 효과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K과장이나 나나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나는 지금껏 다른 사람의 힘을 빌기 보다는 내 힘으로 직접 하는 것을 좋아했다.
비록 상대방측 서류구비에 어려움이 있어 무위로 끝났지만 평택 아파트 등기 이전조차도 내가 직접 하려고 했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상속신고도 세무사에게 맡기지 않고 내가 혼자 독단적으로 했다고 큰 매형으로부터 많은 질책을 받았었다.
아파트를 팔고 양도소득세 신고도 내가 혼자 직접 했지만 결국 공무원을 잠재우려 15만원이라는 side money를 지불해야 했다.
회사의 인사제도에 관한 설계도 용역보다는 혼자 직접 하려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건 나의 교만이었다.
그러면 나 자신의 성장은 가져올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내가 너무 힘들고 비용측면에서도 그리 도움이 되지 않았다.
KT이는 모든 목적이 오로지 해외교육을 나가는 데 있다.
나를 붙잡고 자신이 해외교육을 갈 테니 나는 가지 말아달라는 주문이다.
기껏 힘들게 내 조직 산하로 데려다 놓았더니 애비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나는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다.
KHC부장도 그런 방면에서는 기회포착의 달신이다.
기회가 보이면 쥐도 새도 모르게 후려 간다.
나는 차제에 교육과정을 아예 따로 내 방식대로 만들어서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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