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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0719 차선책으로 독서실도 보내보고

by 굼벵이(조용욱)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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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7.19(화)

처장과 함께 OOOOO장 방엘 갔다.

처장이 OO직군 폐지와 관련하여 관련 처실의 의견을 들어보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P처장은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다름이 없었다.

AAAAA장와 DD본부장은 마침 사업소 출장 중이었다.

AAAAA처장을 만나러 가는 길에 복도에서 처장은 YW과장이 일을 잘하고 있는지 물어왔다.

Y과장은 처음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보고서를 잘 만들었다.

그 정도면 제대로 데려온 것 같다.

잘하고 있다고 말해 주었다.

나중에 Y과장에게도 J처장의 신뢰가 대단하더라는 말을 전해 주었다.

일종의 간접 칭찬이다.

그런 칭찬으로 그가 많이 고무되었으리라는 것을 나는 경험을 통해 잘 안다.

그럴 경우 Y과장은 처장에게 고마워하지만 그 말을 전한 내게도 함께 고마움을 갖게 된다.

처장은 또 자신이 왜 힘들고 어렵게 처실장 방을 돌아다니는 줄 아느냐고 물었다.

모른다고 했더니 그는 욕 안 먹으려고 그런다고 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면 최소한 의견도 듣고 최선을 다했다는 인상을 심어 주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맞는 이야기다.

매우 중요한 이야기다.

내가 회사분할 과정에서 파견직원들에게 했던 방식이다.

집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들이 독서실을 다니게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꺼냈다.

집사람은 반응이 별로다.

그냥 전화를 끊었다.

그 사람은 방학 중에 학원에라도 보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본인이 학습의지가 없는데 과외비는 과외비대로 버리고 거기다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학원비까지 버리면서 학원까지 다니게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차라리 이번 방학동안 분위기도 바꿀 겸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하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했고 인터넷을 뒤지니 좀 멀리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우성아파트 근처에 독서실이 하나 있어 전화를 해 보았다.

처장이 퇴근하자마자 나도 곧바로 퇴근하여 아이들을 데리고 아카데미 독서실로 향했다.

걷기에는 좀 멀었다.

10분 이상 걸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자전거를 타면 신호대기가 없으므로 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아이들에게 자전거를 타고 다니라고 하고 특실은 조용한 독방에서 잠만 잘 것 같아 일반실로 해서 24만원을 지불하고 나왔다.

아이들에게 이번이 마지막 기회임을 강조했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다시는 아빠가 간섭하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