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0803 그러니 마누라한테 구박받지

by 굼벵이(조용욱) 2023. 5. 24.
728x90

2005.8.3(수)

평가제도 용역에 대한 중간보고를 했다.

J처장이 나름대로 만족해하는 것 같았다.

임원평가제 검토서를 처장에게 보고하니 Negative제를 주문한다.

임원평가제도 필요하니 제대로된 평가시스템을 적용해야한다고 했더니 처장은 무슨 생각인지 매우 부정적이다.

그걸 수정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

 

1,2직급 다면평가제를 놓고도 장처장은 또다시 새로운 주문을 한다.

3직급 이하와 다르게 평가지표를 구성하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아마도 K처장 주특기인 이이제이 전법을 이분도 내게 구사하는 듯하다.

내 보고서를 가지고 KC부장에게 자문을 구한 후 KC부장에게도 평가지표를 만들어 오라고 한 모양이다.

KC부장은 이를 HW에게 지시를 내렸다.

물론 보고서를 자꾸 빠꾸 놓고 다시 만지게 하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저녁에 KE가 전화해 소주 한잔 하잔다.

장충 족발집에서 소주를 마시면서 보니 KJ부처장이 족발집 한가운데 OOOO팀 식구들과 함께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그는 내얼굴을 보니 그냥 갈 수 없다며 우리가 먹은 술값까지 계산하고 갔다.

결국 또 이렇게 얻어먹었다.

 

술을 마시다가 KT이가 내게 쓴소리를 한다.

왜 처장에게 대들며 소신껏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내 생각이 진실이란 보장도 없고 진실이 무엇인지 나도 모르는데 무슨 고집을 함부로내세운단 말인가!

아무말 없이 그의 말을 그냥 넘겨버렸다.

 

이친구 엊그제 일본을 다녀오고도 내일부터 6일간 휴가를 가겠다고 한다.

이를 불편해하는 내가 비정상이다.

휴가를 찾아먹어본 기억이 별로 없어 언제 어떻게 가야하는지도 모르는 바보다.

그러니 마누라한테 구박이나 받지.